
이소희-백하나 조가 24년만에 배드민턴 여자 복식 정상을 탈환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류성수-탄닝 조를 게임스코어 2-1(26-28 21-18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무려 24년만이다.
2003년 항저우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당시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에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동일팀은 아니지만 현 세계랭킹 1위인 중국 조에 승리해 3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부는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명승부였다. 첫 게임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이소희-백하나 조가 26-28로 내줬다. 서로가 수 차례 게임 스코어에 도달했지만 게임을 마무리짓지 못했고 결국 26-26에서 중국 조가 두 점을 내리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 게임에 걸린 시간만 무려 41분이었다.
긴 승부 끝에 첫 게임을 내주며 자칫 분위기를 넘겨줄 수도 있었지만 이소희-백하나 조는 두 번째 게임을 21-18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게임 역시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어느 한쪽이 점수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채 후반부까지 접전을 펼쳤다. 중국 조 류성수는 18-17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수비를 하면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18-18 동점을 만든 이소희-백하나 조는 류성수가 이후 제대로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자 탄닝에게로 공격을 집중하며 리드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결국 20-18로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 중국 조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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