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전수조사에 활용된 드론의 90%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나 국정감사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활용된 장비의 보안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농지 전수조사가 여야 쟁점으로 집중 부각됐다.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지 전수조사에 활용된 드론이 103대인데, 이 중 94대인 91%가 중국산"이라며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강원 지역에 투입되는 드론 중에는 95%가 중국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농지 전수조사에 이용된 드론 103대 가운데 중국 DJI 제품이 94대로 가장 많았다. 미국산은 5대, 한국산은 4대에 그쳤다. 경기·강원 접경지역에 투입된 41대 가운데서는 39대(95.1%)가 DJI 제품이었다. 김 의원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기업 아지소프트(Agisoft)의 '메타쉐이프'(Metashape)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가 국토 정보를 촬영하는데 예산 문제 때문에 보안상 우려가 있을 수 있는 다른 나라 제품을 쓰겠느냐"며 "미 육군도 DJI 제품을 금지했고, 스위스와 덴마크도 금지 조치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사실을 알았다. (중국산 드론을 사용한 건)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토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는데 예산 문제로 보안성 검토를 하지 않은 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송 장관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나름대로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수집되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별도 설명자료를 내고 실제 조사 과정에서 촬영 정보가 해외 서버로 전송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 서 "로컬 데이터 모드를 상시 활성화해 비행 중 수집되는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기체와 조종기 내부에만 저장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로컬 데이터 모드란 드론 비행 중 수집되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조종기와 기체 내부에만 저장하는 운용 모드다. 농식품부는 "촬영자료가 저장된 SD카드는 외부망이 차단된 공사 내부 서버에만 저장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보안 환경이 구축된 오프라인 환경에서 처리·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