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의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전국 회원조합 10곳 중 6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산림조합중앙회 전경./사진=뉴시스


산림조합의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전국 회원조합 10곳 중 6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연체율은 2021년 1.50%에서 올해 6월 6.73%로 상승했다. 5년여 만에 약 4.5배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적자조합은 10곳에서 84곳으로 8.4배 증가했다. 이는 전체 회원조합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조합 10곳 가운데 6곳이 적자 경영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적자조합의 전체 손실 규모도 2021년 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69억원으로 약 28.5배 확대됐다. 회원조합 전체 당기순이익은 2021년 943억원에서 지난해 153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 건전성 악화는 대출 증가 속도보다 부실채권이 훨씬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1년 6조9031억원이었던 산림조합의 대출잔액은 올해 6월 9조6359억원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1310억원에서 8461억원으로 약 6.5배 급증했다. 대출잔액이 약 40% 증가하는 동안 부실채권 규모는 545%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손실 대비용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급증했다. 산림조합의 대손충당금은 2021년 1252억원에서 올해 6월 3656억원으로 약 2.9배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21년 95.5%에서 올해 6월 43.2%로 크게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초과하는 조합도 2021년 1곳에서 올해 6월 39곳으로 대폭 늘었다.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손실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재무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 매각 회수율은 2021년 102.7%에서 올해 6월 66.5%로 하락했다.

손실로 확정 처리한 대출채권 상각액도 2021년 35억원에서 지난해 41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6개월간 누적 상각액은 82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중앙회의 실질적인 개선책이나 경영책임 이행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조합중앙회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국정감사에서 여신 건전성 관리를 지적받고 대책 조치를 완료했다고 보고했으나 지표는 지속 악화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임원진이 경영 악화로 책임을 진 사례는 없었으며, 회장 및 조합장 등 임원 보수는 매년 2.5~3.9%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조합중앙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부실채권 매각 회수율은 2021년 102.7%에서 올해 6월 66.5%로 하락했다.

2021년에는 매각 과정에서 기준금액을 웃도는 회수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해당 기준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회수율이 낮아진 것이다.

손실로 확정 처리한 대출채권 상각액도 2021년 35억원에서 지난해 41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6개월간 누적 상각액은 8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미애 의원은 "연체율 상승이 부실채권 증가와 적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미 구조화됐다. 3년 연속 국감 지적에도 '조치 완료'라 보고한 결과가 지금의 눈덩이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지는 임원은 없이 보수만 오르고 있다. 실효성 있는 여신 건전성 제고 방안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조직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