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산란계 농가의 연간 순수익이 10억원에 달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통계 해석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장관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란계 한 마리당 지난해 평균 순수익이 1만2561원이며 농가당 8만마리를 사육할 경우 연간 10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송 장관이 제시한 농가당 사육 규모 8만마리는 전국 산란계 8000만마리를 농가 1000곳으로 나눈 수치다. 농식품부가 확인한 실제 산란계 농가는 1699곳에 달한다.
임 의원은 이러한 차이가 국가데이터처 통계에서 30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가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농가 1699곳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농가당 평균 사육 규모는 4만7000마리로 줄어든다. 여기에 마리당 평균 순수익 1만2561원을 적용하면 농가당 연간 추정 순수익은 5억9000만원으로 장관이 제시한 10억원보다 4억원 이상 줄어든다.
사육 규모별 수익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임 의원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만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농가는 823곳으로 전체의 48.4%를 차지하지만 해당 규모 구간의 마리당 평균 순수익은 마이너스 1222원이다.
반면 2만~4만마리 규모 농가의 마리당 평균 순수익은 4426원, 4만~9만마리는 9130원, 9만마리 초과 농가는 1만4991원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은 전체 농가의 17.5%에 해당하는 9만마리 초과 대규모 농가 297곳이 전체 추정 이익의 7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송 장관이 예시로 든 8만마리 사육 농장에도 규모별 통계를 적용하면 차이가 발생한다. 8만마리 농장이 속한 4만~9만마리 구간의 마리당 평균 순수익 9130원을 적용할 경우 연간 추정 순수익은 7억3000만원으로 송 장관이 제시한 금액보다 2억7000만원 적다.
임 의원은 "송 장관은 작은 농가 600여 곳을 빼고 농가 수를 줄여 잡았고 큰 농장 몇 곳이 벌어들인 수익을 모든 농가가 버는 것처럼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란계 농가의 수익성을 설명하면서 소규모 농가의 경영난을 외면한 채 전체 평균 수익만 강조하는 것은 농가의 실제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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