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가상자산 거래소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인 고팍스와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에서도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날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가 총 16개사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이다. 이날 피해가 추가 확인된 5개사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와 프라뱅이 포함됐다.
이번 금융권 해킹 사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두 거래소의 구체적인 피해 범위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팍스는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최대주주다. 프라뱅은 가상자산 간 거래만 지원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할 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갖춰야 한다. 원화마켓과 코인마켓 거래소 모두 해당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ISMS 인증은 정보보호 정책과 접근통제, 침해사고 대응 등 사업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제도다. 이번에 침해사고가 확인된 두 거래소 역시 해당 인증을 갖춘 사업자다.
금융당국은 "침해경로와 공격방식 등을 신속히 파악해 각 사례별 연관성과 동일 주체 여부, AI해킹 가능성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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