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업권의 시니어 취약계층 통합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에 단기적인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보다 청년 인재 육성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비대면 영업 확대와 점포 축소, 인공지능(AI) 전환 등으로 금융권 채용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금융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금융권도 단기적인 비용절감과 경영 효율만이 아닌 금융의 미래를 이끄는 주역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청년 채용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고용 환경에 대해 "비대면 영업 확대, 점포 축소, AI 전환 등 금융권의 채용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AI 시대에도 결국 금융의 경쟁력은 새로운 첨단기술에 대한 사람의 판단과 감각, 그리고 사람 사이의 신뢰에서 나온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금융 현장에 적용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라며 첨단기술에 친숙한 청년 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 역시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 기여하는 금융기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금융의 날을 맞아 '동반성장'과 '청년채용 확대' 포상을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동반성장 부문에서는 금융인과 고객이 함께 단상에 올라 상을 받는 공동 수상 방식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금융회사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고객과 이를 뒷받침한 금융인의 성과를 함께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금융의 역할을 부동산·담보 중심에서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정책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금융의 물길을 부동산과 담보 중심에서 생산적 분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 모험자본 공급 확대, 지방우대 금융 활성화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산업현장에 대한 장기자본 공급이 확대되고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포용적 금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을 "금융의 가장 따뜻한 책임"이라고 규정하며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확대와 새도약기금을 통한 장기연체채권 정리, 민생침해 범죄 대응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금을 어디로, 어떻게 순환시키냐에 따라 우리 경제는 살아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한다"며 "금융인 여러분의 올바른 결정 하나가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지역사회의 일자리를 만들면서 금융과 우리 사회가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