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2일 신차 시험 차량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가동을 멈췄다. 회사는 노동조합이 라인 가동을 방해했다며 제네시스의장부 전체 직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가 2일 직원들에게 보낸 '무노동 무임금 공지'에 따르면 회사는 오전 9시 RG3 HEV 시험 차량을 생산라인에 투입했다. 이후 라인이 멈추자 오전 10시5분부로 제네시스의장부 전체 직원에게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했다. 해당 의장부 조합원은 800여명이다.

현대차는 RG3 HEV와 RS4 개조차 양산을 위해 노사 합의를 추진해 왔지만 대의원회의 협의 해태로 정상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투입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차량 투입 뒤 관리자들이 작업을 독려했지만 대의원회의 라인 가동 방해로 정상 생산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상황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무노동 무임금 적용 방침을 재차 알렸다. 공지를 통해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직원들의 임금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생산 정상화를 당부했다. 회사는 앞선 파업 당시에도 특근을 포함한 기술직 직원 1인당 평균 임금 손실을 약 192만원으로 추산하며 파업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장에서는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차량 투입을 밀어붙였다는 반발이 나온다. 회사는 협의가 진척되지 않아 투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은 합의 없이 투입을 진행한 절차 자체를 문제 삼았다.

갈등의 배경에는 신차 양산에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정하는 협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차가 라인에 들어오면 기존 차량과 공정이나 작업량이 달라져 노사가 인력 배치 등을 따로 협의한다. 노조는 신차 투입 이후 라인 인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