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관객을 넘어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4'는 여전한 극장가의 맹주. 짜릿한 액션물은 시즌과 상관없이 관객들의 호응이 큰 장르다. 개봉 한 달이 넘어가지만 설 개봉 한국 영화들의 여전한 경계 1호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외벽을 줄 하나에 의지해 날아다닌 톰 크루즈의 맹활약 덕에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으로 6500만 독자를 거느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다. 이미 만들어진 스웨덴판과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하고 데이빈 핀처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판이 한 주 차이로 나란히 개봉하면서 소설팬과 영화팬의 관심을 동시에 모으고 있다. 런닝타임이 2시간30분을 훌쩍 넘고 군데군데 압축적인 점프가 있지만 원작의 긴장감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두 작품을 빼고 이야기한다면 설 극장가 외화의 가장 큰 경향은 가족 영화의 강세다. 연휴를 맞아 단체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을 노린 전체관람가 영화들이 대세다.
갑작스럽게 동물원을 운영하게 된 가족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설 시즌에 어울리는 유쾌하고 잔잔한 가족영화다.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등 톱스타들이 분위기를 바꿔 설 관객을 노크한다. 영화를 만들기 전에 음악을 고민한다는 카메론 크로우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음악 또한 귀를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은 3D와 특수효과를 내세운 액션 어드벤처 무비다. 신비의 섬 아틀란티스를 찾아 나섰다가 갑자기 거대한 파충류와 곤충이 사는 신세계에 가게 된 주인공들의 시끌벅적한 모험담을 그린다. 드웨인 존슨, 마이클 케인, 바네사 허진스가 출연한 가운데 거대 생물들 간의 추격전, 해저에서의 사투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볼거리를 내세웠다.
가족 영화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연말부터 이어진 애니메이션의 바람은 설 연휴 극장가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편을 동시 개봉한 이색 전략을 쓴 '포켓몬스터 극장판 베스트 위시'가 승승장구하며 둘이 합쳐 100만에 도전하는 가운데 '라이온킹3D', '프렌즈', '요나요나 펭귄' 등 각양각색 애니메이션들이 롱런을 노린다.
그중에서도 이번 설 극장가들의 애니메이션 최대어는 '슈렉'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장화신은 고양이 3D'다. 슈렉의 친구로 위기의 순간이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보는 사람을 어쩌지 못하게 했던 매력 만점 고양이가 당당한 주인공이 돼 돌아왔다. 고양이식 유머에 조로를 연상시키는 재빠른 칼솜씨는 물론이고 파트너 여자 고양이와 함께 섹시한 탱고에까지 도전할 예정.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까지 모두 사로잡겠다는 드림웍스의 야심이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