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은 가족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가족극의 형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싸이코 드라마인 면이 많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16년 동안 조울증에 시달리는 다이애나와 그를 간호하다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댄. 죽은 아들에게 밀려 항상 소외당한 딸 나탈리까지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은 상처투성이다. 평범하기 위해 애쓰던 가족들은 결국에는 "정상일 필요는 없어. 그 주변 어디라도 괜찮아"라고 말한다.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브로드웨이의 무대를 그대로 가져와 3층의 집 단면을 무대에 올렸다. 극을 쥐락펴락하는 록밴드도 무대 곳곳에 숨겨져 있다. 뮤지컬 연출가로도 이름을 날린 박칼린이 20년 만에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남경주, 김지현, 이정열 등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합 역시 볼 만하다.
2월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문의 : 02)744-4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