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자전거>는 네 번째 이야기로 세차와 윤활 등 자전거 종합 점검을 소개한다.
혹한에도 자전거를 즐겨 탄 라이더라면 평소 관리를 잘 할 것이지만, 겨울 내내 자전거를 묵힌 일반인들에게 자전거 관리는 다소 낯설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는 말자.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면 되기 때문이다.
${IL01}환경 아이콘으로 자전거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면, 친환경 용품을 사용하자. 더불어 자동차나 자전거를 강 언저리에 ‘대놓고’ 세차하는 개념 없는 행동은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자전거용 친환경 청소 용품은 수입산이 대부분인데, 묵은 기름때나 녹을 제거할 때 쓰이는 용해제(디그리셔)에 솔벤트(solvent)가 든 제품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야 한다. 대신 오렌지 껍질을 다져 사용하는 라이더들도 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자전거를 놓고 세차를 한다. 세차 전 타이머나 랜턴 등 전자기기 부분품은 따로 떼어 놓고, 에어 컴프레서가 있다면 먼지 등을 불어 날리자. 세척제는 주방에서 쓰이는 친환경 세제면 충분하다. 미지근한 물로 자전거 때를 불려 놓고 스펀지 등에 친환경 세제를 묻혀 핸들바, 프레임(차체), 바퀴(휠셑) 등 골고루 닦아내자. 스펀지나 연한 솔에 세척제를 묻혀 프레임, 바퀴 등 전체를 닦아 물청소 한다. 세척한 다음 자전거 안장 지지대(시트 포스트)를 분리해 자전거를 뒤집은 채로 물기를 말린다. 이어 깨끗한 마른 걸레로 마무리 한다.
페달, 드레일러(앞뒤 변속기), 폴리(뒷변속기와 체인 연결 부위, 보통 플라스틱 바퀴 형태) 등 세부 부분품은 칫솔 등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는다. 특히 폴리는 체인과 직접 연결돼 먼지나 흙, 체인 오일이 뒤섞여 ‘화석’처럼 때가 끼는 곳이다. 일자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때를 제거하자.
바퀴와 림(굴렁쇠), 바퀴살(스포크)도 살펴본다. 바퀴가 뒤틀리면 바퀴살 일부가 헐거울 수 있으니 전문가 손길을 빌려보자. 타이어가 낡으면 미끄러지거나 펑크 나기 쉽다. 타이어 표면 트레드와 표면 돌기를 점검하자. 브레이크도 레버를 당겨 제동력을 살피고, 브레이크 패드 상태, 패드와 림 간의 유격도 챙겨본다. 브레이크는 깨끗한 걸레로 닦아주면 되고, 열심히 한다며 패드나 림에 기름 바르는 불상사가 없도록 한다.
체인은 칫솔 등으로 꼼꼼히 닦자. 전용 오일을 발라 불려 닦아도 된다. 닦고 나서는 체인 전용 오일을 체인 마디마디에 스며들도록 적당하게 바른다. 많이 바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서스펜션(앞뒤 충격완화장치), BB(페달 회전축), 변속기, 허브 등 주요 부분품은 매장을 찾아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애정이 많아 기술이 있다면 스스로 해 볼 만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낭패 보기 십상이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라이더들은 환경을 챙기는 마음도 지극하다. 세척제 등 친환경 용품을 사용하고, 물 세차도 효율적으로 하도록 노력해 보자. 봄을 앞둔 이제, 은빛 바퀴살의 기쁨을 준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