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5일. 지연(가명)이와 지찬(가명)이 쌍둥이 남매는 건강한 모습으로 첫돌을 맞았다.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임신 26주 만에 태어난 쌍둥이의 몸무게는 불과 880g과 990g. 일반 신생아 체중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초극소 체중아'였다.
남매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도 못한 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야 했다. A씨와 남편은 중국인 국적의 조선족. 식당에서 일하는 남편의 월급 130만원이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아이들 고모집에서 함께 살며 생활비 마련하기도 빠듯한 형편으로, 당장 수백만원이 드는 아이들의 치료비 마련이 시급했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이른둥이 지원 사례를 찾아보던 A씨는 다른 외국인부부가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고 절박한 심정으로 신청서를 썼다. 얼마 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의 지원을 받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고 부부는 그제야 아이 탄생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따뜻한 손길을 내민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의 지원 기업은 바로 교보생명이다. 이른둥이 출산으로 인해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돕고,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민간유일의 이른둥이 지원사업으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자신의 수입에서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2004년 9월부터 지금까지 111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사랑의 띠잇기'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교보생명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부분을 후원하면 회사가 동일금액을 지원해 펀드를 조성, 소외계층 아동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을 통해 매년 800여명의 소년소녀가장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러한 사회공헌의 첫 씨앗을 뿌린 것은 2002년 12월. '교보다솜이사회봉사단'을 창단하면서부터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봉사단 이름처럼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돈·지식의 결핍으로 인한 삶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재 회사 내 임직원들의 봉사팀은 200여개에 이르며, 참여인원만도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를 포함해 1만1800여명에 달한다. 이들 자원봉사팀은 아동·노인·장애인 관련 시설 등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및 시설과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사 '재능기부' 확대
교보생명은 최근 재능기부사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재무설계사와 임직원으로 구성된 '교보생명 경제교육봉사단'은 6~7세 유아 대상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4월부터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2008년부터 JA코리아(국제 비영리 청소년 경제교육기관)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유아를 대상으로 확대한 것. 국내에서 매우 이례적인 유아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동화책을 통해 유아들이 경제개념을 이해하고 직접 경제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사 100명이 참여해 서울·대구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150여 곳에서 2500여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복한 책 읽어주기' 활동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사와 직원들이 한달에 한번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는 것. 2010년 6월 처음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내 20개가 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160여명의 어린이들을 만났다. 한창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는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엄순자 샘터지역아동센터장(서울 강동구)은 "한글을 다 깨치지 못해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던 아이도 '행복한 책 읽어주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고 정서적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교보생명의 짜임새 있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들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우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에는 사회적 기업 육성 유공 대통령 표창, 전경련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고, 2010년 서울복지대상 등의 영예를 차지하며 귀감 사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