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퇴출이다. 한때 주가가 치솟으며 주식투자자들을 현혹시켰던 일부 테마주들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합당한 이유없이 주가가 '묻지마 급등'하는 종목들에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특히 총선이 임박하면서 정치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6개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돼 12일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밟는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2009년 말 3D와 태블릿PC 테마주에 편입돼 주가가 급등한 기업이다. 그러나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 자본이 전액 잠식됐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평산과 미리넷은 각각 풍력과 태양광 테마주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신성장동력 확보에 실패하면서 실적은 악화됐고 결국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대국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락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사업손실은 계속됐고,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밖에 미성포리테크와 엘앤씨피 등 2곳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거래소는 상장폐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기업도 14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테마주로 불리던 일부 기업들이 퇴출 수순을 밟게 됐지만, 여전히 증시는 테마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총선과 맞물려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감독당국의  감시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정운찬 테마주'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디아이, 예스24가 대표적이다.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판매 업체로, 정운찬 전 총리가 디아이의 최대주주 박원호 대표이사의 아들인 가수 싸이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인연 때문에 테마주에 편입됐다.

예스24는 정 전 총리가 2007~2009년 고문직을 겸직한 이력이 부각되면서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두경우 모두 회사의 본질과 무관한 이유들로 인해 테마주에 꼽혀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된 몇몇 테마주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테마주에 투자하지도 말 것이며 행여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행동(매매)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공문을 회사 측에 보내고 있다"며 "개인들도  테마주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테마주를 상시적으로 단속하는 전담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테마주 전담 조직은 테마주 정보의 생성, 유통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는 테마주에 대해 거래 내역 전체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 테마주 실적이나 재무상태를 분석한 자료를 만들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