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서 발행한 <2012 골프회원권 가이드북>에 따르면 2012년 초 골프회원권 평균 가격(2월1일 기준)은 1억9279만원으로 2011년 2억840만원에 비해 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장 예정인 회원제 골프장 242곳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일부 분양 중인 골프장도 함께 집계됐다.
 
◆홀당 회원수 15명 이하면 주말 예약 원활

회원수가 적을수록 예약이 용이한 것은 당연하다. 회원수의 많고 적음은 회원권 선택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실례로 지난 2010년 에이스골프닷컴(www.acegolf.com)에서 ‘회원권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회원수, 홀당 회원수, 접근성의 요소가 모두 30점 만점의 3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비회원의 예약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18홀을 기준으로 회원수가 900명, 즉 홀당 회원수가 50명이면 주말 예약이 월 1회 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홀당 회원수가 15명 이하면 주말 예약이 월 4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홀당 회원수가 많으면 아무리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비스나 코스 상태가 좋아도 예약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2012 골프회원권 가이드북>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가운데 홀당 회원수가 가장 적은 골프장은 남부, 남촌, 일동레이크 등으로 11명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홀당 회원수가 적은 골프장은 마이다스밸리, 아시아나 등이 13명, 이스트밸리 등은 14명이었다. 이들은 소위 ‘명문’이라 불리는 고가대 골프장이다. 홀당 회원수가 15명 이상은 넘지 않아야 명문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홀당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에머슨으로 1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코리아 서울시청 기준 17㎞

서울시청 기준으로 가장 근접한 골프장은 뉴코리아로 17km다. 서울, 한양은 18km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캐슬렉스(구 동서울, 22km), 서서울(24km), 남서울(27km) 순이다. ‘서울’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골프장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이들은 또한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 클럽들로 거래가 활발해 회원권 시황에 자주 등장하는 골프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수도권 골프장 69곳을 대상으로 거리와 회원수를 두고 회귀분석한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골프장의 홀당 회원수 1명에 따라 약 460만원, 1km 거리에 대해서는 약 200만원의 회원권 시세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회원권 가격에 따라 환산한 수치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접근성은 지리상의 거리도 있지만 체감형 거리, 이를테면 고속도로IC에서 빠져 나와 골프장까지의 거리와 교통체증도 접근성의 개념이다.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골프장의 시세가 견고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골프회원권 시가총액 4조3000억원 감소

2012년 골프회원권시장의 시가총액(242개 골프장)은 약 21조4000억원으로 전년도(2011년 약 25조7000억원)에 비해 4조3000억원가량이 감소했다(연회원제로 운영, 분양 전, 회원수 미공개 골프장 제외). 지난 2007년 31조원 규모까지 몸을 부풀렸던 골프회원권시장이 신규 골프장이 늘어남에 따라 회원권의 가치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 목적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1위 골프장은 서울. 전국 골프장 평균 회원수(819명)를 넘는 1194명에 회원권 가격 또한 3억500만원으로 집계돼 무려 3642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한양이 3069억원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두 골프장은 ‘회원권시장의 삼성’이라 불릴 정도로 수년간 시가총액 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 뉴서울(3048억), 팔팔(2949억), 기흥(2846억), 신원(2801억) 순이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상위권 골프장들의 회원수와 현 시세다. 뛰어난 접근성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은 회원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중가대 이상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불황기에도 시세 하락이 크지 않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알짜배기 골프장들이기도 하다.

시가총액 7, 8위는 이스트밸리(2681억), 남부(2231억)로 회원수는 적지만 국내 최고가를 자랑하는 클럽들이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낮은 골프장은 제주(88억)로 집계됐다.
 
◆남부 홀당 회원가 6389만원 국내 최고

홀당 회원가가 가장 비싼 골프장은 남부(6389만원)다. 국내 최고가 골프장으로 회원권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0억원 이상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황제 골프장’이다. 남부와 같이 거론되는 안양베네스트는 시중에서 거래가 안 돼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남부에 이어 홀당 회원가가 높은 곳은 경기도 광주의 남촌(3944만원)과 여주의 렉스필드(2917만원)로 나타났다. 홀당 회원가가 낮은 곳은 주로 제주에 몰려 있다. 캐슬렉스제주가 111만원, 오라는 117만원을 기록했다.

<2012 골프회원권 가이드북> 통계를 보면 신설 골프장의 경우 시가총액 및 홀당 회원가가 상위권에 올라와 있지만 이는 분양가를 기준으로 해 실제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회원 1인당 면적은 국내 최대의 홀을 보유한 군산이 1만602㎡로 가장 넓었다. 단일 지역 중 가장 많은 홀을 보유한 군산은 회원제 18홀, 대중제 63홀을 운영 중이다. 일명 ‘천사(1004)홀’이라 불리는 군산의 정읍코스 3번홀은 파7홀로 전장이 무려 1004m에 달한다. 군산 다음으로 회원 1인당 면적이 넓은 골프장은 서라벌(9567㎡), 레이크사이드(9455㎡), 베어리버(8109㎡) 순으로 대중제 홀이 많은 지방권에 주로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