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드라마 <스프링 어게인>은 엄마라는 소재로 잔잔하게 흐르는 우리 삶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따사로운 봄날, 곧 세상을 등질 아버지의 묏자리를 찾아 나선 엄마와 딸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설레는 소풍이 아닌, 이별을 준비하는 소풍이다. 남편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엄마, 아버지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딸의 온화한 봄날은 이 모녀의 슬픔을 역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엄마와 딸이 나누는 대화에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현실 속에서도 소소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슬픈 가족사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뻔한 공연이 될 수도 있지만, 생기있는 라이브밴드 연주를 가미해 객석을 압도하는 풍부한 무대를 선사하며, 섬세한 표현으로 두 모녀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가슴을 저민다.

5월8일부터 28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