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SNS(소셜네트워킹시스템) 마케팅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미디어유'는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곳이다. 이 회사의 CEO인 이지선 대표는 IT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40대 여성 CEO다.
미디어유가 문을 연 것은 2007년. 전자신문 기자 출신인 이 대표는 1996년부터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며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2002년 미국 USC(서던캘리포니아대) MBA 유학을 떠났고, 2006년 국내에 돌아온 지 1년 만에 미디어유를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지만 이를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건 생소해 하던 때였다.
"IT업계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흐름을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마케팅은 SNS가 핵심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마케팅은 제가 지금껏 해왔던 분야이고, 여기에 SNS의 폭발력이 더해진다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의 판단처럼 소셜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미디어유는 'CJ나눔재단' 등과 소셜마케팅을 진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엔 블로그마케팅이라고 해봤자 댓글을 달거나 이벤트를 여는 수준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CJ나눔재단 도너스 캠프는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죠. 자신들의 블로그에 CJ나눔재단 배너를 넣으면 1000원씩 공부방을 짓기 위한 기부금이 쌓인다거나 블로거들이 직접 일일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업체도 우리도 무척 놀랐습니다."
그는 기업의 소셜마케팅을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느냐'가 아니라 '소비자들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얘기다.
"기업마다 소셜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은 트위터 팔로워 수를 늘리는 등 외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SNS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본질이나 핵심적인 기능을 놓치고 접근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들 때가 많죠. 이 같은 성격 때문에 IT업계가 여성들의 강점이 살아나기 좋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몰라요. 다만 제가 알아야 할 부분에 있어서는 열심히 물어보고 공부하며 쫓아가고 있어요."
'IT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40대 여성 CEO'라는 수식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저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IT업계는 남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만큼 여성 CEO들의 활약이 적다는 게 아쉬워요. 우리 IT업계가 더 풍부해지기 위해서라도 여성들의 활약이 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