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만큼이나 '바람 잘 날' 없는 한주였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 등으로 코스피지수 1800선이 붕괴되며 투자자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넣었고, 당권싸움에 빠져든 통합진보당의 '퇴보 정치'는 국민들을 더욱 한숨짓게 했다. 민심도 흉흉했다. 아슬아슬하게 막판 타협을 이뤘지만 '시민의 발'을 볼모로 줄다리기를 했던 서울 시내버스노조 사태는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스승의 날에도 훈훈한 미담보단 '교권 추락'을 꼬집는 우울한 뉴스들이 주를 이뤘다. 비온 뒤에는 무지개가 뜬다는데, 활짝 개인 무지갯빛 한주를 기대해도 될까.
◆코스피 1800 붕괴
불안불안하던 주식시장이 결국 지난주를 '검은금요일'로 마무리했다. 18일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800선이 붕괴된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78포인트(3.40%) 하락한 1782.46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19일 1776.93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4% 넘게 하락하며 45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는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가 국내 증시에도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의 스페인 확산 등 유로존 리스크가 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은 4273억원을 순매도해 13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갔을 만큼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증시 전망은 항상 밝은데 현실은 정반대이니 개인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수밖에….
◆1300명 연루 보험사기
경남에서 1300여명이 연루된 초대형 보험사기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경남지역 소재 3개 병원과 보험가입자, 브로커 등이 결탁한 조직형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사기 혐의자만 1361명, 피해규모는 95억15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여러개의 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3개 병원에 번갈아 입원하며 피해과장, 허위입원, 일가족 동반입원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해 '서민 4대 금융범죄'로 지목한 보험사기. 더욱 지능화되는 추세인데, 뛰는 금감원 위에 나는 사기단이라고 해야 할지.
◆4대강 담합 확인
결국 터질 게 터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담합 사실을 확인한 것. 의혹이 제기된지 2년여 만이다. 공정위는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사 20곳에 최근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 외에도 구체적인 과징금을 유추해볼 수 있는 과징금 세부산출 내역서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는 5월29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6월13일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담합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사업에 대해 더 엄격한 조사가 요구된다.
◆'악마의 귀환' 디아블로3
재수생, 삼수생 가리지 않고 '수능 포기'를 선언하게 만든다는 '수능 브레이커'. 악마의 귀환에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블리자드가 12년간의 기다림 끝에 디아블로3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정판을 구하기 위해 게이머들이 밤을 꼬박 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는가 하면, 정식 출시 6시간 만에 한국 게이머가 첫 디아블로를 잡으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등 연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출시하자마자 게임계를 평정한 디아블로 덕에 고사양 PC 제조업체들은 '반짝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불타는 지옥에서 온 악마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아리랑3호 발사
우리나라의 세번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3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아리랑3호는 앞으로 3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 9월부터 한반도 상공에서 0.7m 해상도로 정밀하게 관측할 예정이다. 해상도 1m 이하의 서브미터급 위성은 우리나라 외에 이스라엘, 미국, 유럽 등 세곳밖에 없다. 이로써 올해 남은 세번의 위성 발사 성공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아리랑5호를 비롯해 나로위성, 과학위성3호 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번 아리랑3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남은 위성 발사도 성공하게 되기를….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