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 길에 자리 잡은 미래에셋증권의 WM센터원은 마치 강북 VVIP센터의 상징이 된 듯하다. 지난해 문을 연 WM센터원은 시간이 흐르고 경쟁이 치열해져도 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의 명가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선릉, 압구정, 상계지점 등에서 지점장을 역임했던 20년 경력의 베테랑 이광헌 센터장을 중심으로 뭉친 시니어PB들의 역량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은퇴 후 재무설계와 변동성 장세 대응 요령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센터장을 직접 만나 자산관리의 핵심을 짚어봤다.
사진 류승희 기자
◆자산관리에 강남-강북이 따로 있나
WM센터원은 강북에 자리 잡고 있지만 고객은 강북 시민으로 한정돼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역이 아니라 증권사와 매니저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이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보통 금융자산 20억~30억원 이상을 소유한 분들이 고객인데 꼭 강북지역 고객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결국 매니저의 역량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따라 고객의 마음도 움직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WM센터원의 PB들은 지점장급 시니어PB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 만큼 서비스 마인드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여타 지점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 고객 및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PB 한명당 고객수도 50명으로 제한돼 있다.
이 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일 아니겠냐"며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으로 고액 자산가들을 만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류승희 기자
◆기대수익률 낮추고 안정적인 운용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 단지 고액 자산가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일반 투자자들도 자산관리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이 센터장은 "기대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고 투자한다면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그래야만 요즘처럼 증시가 변동성이 심할 때에도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객들의 관심도 높은 수익에서 안정적인 운용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며 "그런 면에서 변동성이 적거나 비과세 혜택 등이 있는 지수형ELS, 브라질채권, 물가연동채권 등이 주요 금융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중에선 글로벌 리딩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펀드'를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꼽았다. 이 센터장은 "주식형상품 중 글로벌 컨슈머펀드가 최근 괄목할 만한 수익을 내고 있다"며 "고액자산가는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펀드"라고 강조했다.
◆자산관리의 핵심? 소비부터 줄이자
그렇지만 이 센터장이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점은 따로 있었다. 바로 "소비부터 줄이자"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이 센터장은 "자산관리의 핵심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라며 "몇퍼센트의 수익률을 낼 것인지 따져보기 전에 자신의 씀씀이부터 점검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견기업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센터장은 "올해 내실 있는 중견기업의 오너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20여 명의 중견기업 오너들로 구성된 멤버십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보통 증권사는 공격적이고 투기적인 이미지가 짙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안정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증권사의 이미지도 안정적인 금융회사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