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리차드 힐 SC금융지주 회장 겸 SC은행장과 루이 테일러 베트남SC은행장, 린 콕 태국SC은행장, 오스만 모라드 말레이시아SC은행장 등 4명은 서울 충무로 SC은행 제일지점에 모여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SC금융 회장 및 행장들이 뭉쳐 한국과 동남아 국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것.
◆한국기업 해외진출 지원
전 세계적으로 70여개의 마켓에 1700여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SC그룹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룹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는 것.
그 중심에는 리차드 힐 회장이 있다. 그는 3명의 동남아 SC은행장들을 한국으로 직접 초대해 한국문화와 기업들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권에서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특히 그는 첫 인사를 한국어로 시작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리차드 힐 행장이 국내 공식석상에서 첫 인사말을 한국어로 시작하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라며 "오랜기간 한국어를 공부했고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높다"고 귀뜸했다.
이는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리차드 힐 회장에게 지어준 한국어 이름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 행장은 최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자리에서 힐 회장에게 '구제일'이라는 한국어 이름을 지어줬다. 성은 힐(Hill)이란 이름에서 그대로 따왔다고 한다. 즉, 구(丘)는 언덕이라는 의미의 Hill에서 차용한 것. 이름은 SC은행의 옛 행명이다. 과거 국내 은행산업에서 중요한 입지를 구축한 제일은행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조 행장이 힐 회장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준 이유는 그가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 비해 국내에서 SC은행에 평가는 냉담하기만 하다. 사회공헌 부족과 도 넘은 영업 행태, 심지어 SC은행의 한국 철수설까지 근거 없는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아 다녔다.
SC은행 관계자는 "SC그룹은 아시아에서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마켓으로 보고 있다"며 "SC제일은행이라는 행명을 SC은행으로 변경한 이유도 SC그룹이 한국시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회공헌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익대비로 보면 우리가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 비용이 더 많다"면서 "사회공헌 금액을 숫자로만 보지 말고 은행 규모와 이익대비로 분석해보면 결코 (사회공헌 금액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C은행은 환경과 건강, 교육, 아동 등 지속가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eeing is Believing'(시력회복운동)의 일환으로 2010년 말부터 오디오북과 점자책을 제작해 시각장애인 도서관에 기증하고 있고 2009년부터는 저소득 계층에게 친환경 주택을 지어주는 사회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사랑나눔캠페인도 10년째 참여 중이다. 이 캠페인은 매월 임직원들의 월급에서 차감한 일정금액과 은행의 매칭기부금을 합한 금액을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행사다. 이밖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아이 캠프 원정대', 시각장애인와 함께 한 '하이 서울 마라톤대회', MTV·더 바디샵과 함께한 '에이즈 예방 캠페인 콘서트' 등 문화예술과 스포츠분야까지 총 20~30여곳에도 지원하고 있다.
◆개인금융도 지원 활발
SC은행은 수수료는 줄이고 금리는 더 얹어주는 금융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내지갑통장'. 이 상품은 다양한 고객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주거래 계좌로 손색이 없도록 높은 수준의 금리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 우대 혜택을 한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직장인통장은 금리우대 조건을 급여이체에 한정했지만 내지갑통장은 '급여이체' 또는 '당월 건당 70만원 이상 입금거래'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고정적인 급여소득이 있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주부나 연금생활자, 기타소득자들도 매달 건당 70만원 이상 내지갑통장에 입금하면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의 잔액구간에 대해 해당 월에 연 4.1%(매일 잔액 기준, 세전)의 금리를 받게 된다.
또 전국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CD/ATM)에서의 출금 수수료는 물론 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내지갑통장 가입 고객은 조건과 횟수에 제한 없이 내지갑통장에 연동되는 거래에 한해 전자금융거래 수수료, 창구송금 수수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정액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받게 된다.
통장 잔액과 상관 없이 연 3.33%(31일 이상 예치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두드림 통장도 인기다. 이 통장에 가입하면 조건 없이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국 어느 은행의 자동화기기에서 출금을 하더라도 출금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또한 개인 인터넷 뱅킹 및 텔레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등 전자금융거래 수수료와 송금수수료(창구거래),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정액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 수수료 등 두드림통장과 연동되는 각종 거래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밖에 두드림신용카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전월 신용카드 신용판매 이용금액과 급여이체 여부에 따라 최고 연 2.5%의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두드림플러스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전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2배까지 연 4.0%의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