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올림픽의 로고를 쓰거나 공식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식후원사로 지정돼야 한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비자카드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지정돼 있어 비자카드와 제휴한 카드사만이 공식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IOC가 지정하지 않더라도 국내 선수단을 후원하거나 개별 마케팅을 벌여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은행은 올림픽기간에 한시적으로 금리 우대상품을 내놓거나 환전 시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축제인 올림픽과 함께 들썩이고 있는 금융권의 마케팅 전략을 들여다봤다.
◆ 축구대표팀 8강 가면 금리 더 줘요
외환은행은 '2012 하계 환전페스티벌'을 열고 런던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8월17일까지 유럽행 항공권 소지 고객에게 영국 파운드화 환전수수료를 100% 우대해주고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것.
또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올림픽 메달 맞추기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번 환전페스티벌 기간 중 환전 고객이 외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메달수 맞추기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명을 선정, 330만원 상당의 런던올림픽 기념주화(금·은화 6종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메달수를 맞추는 고객에게는 최대 5만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풍성한 혜택이 주어진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후원사인 하나은행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거두는 성적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2'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1년부터 3년까지 월 단위로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정해 1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3년제 정액 적립식에 가입하면 남자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 8강에 진출할 경우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하나은행은 2009년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전부터 시작해 이날 열리는 시리아와의 평가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모든 평가전을 후원해오고 있다.
이번 올림픽 마케팅에 가장 주도적으로 나선 곳은 수협은행이다. 2005년부터 7년째 대한체육회를 후원하고 있는 수협은행은 런던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공식후원업체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런던올림픽 응원 원정대를 모집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국가대표선수단에 청정전복과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카드사, 스페셜 에디션 카드 발급
카드사는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비자카드를 중심으로 한 올림픽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런던올림픽의 탑스폰서인 비자카드는 IOC가 지정한 10여개의 스폰서 중 한곳으로, 지불 결제시장에서 올림픽 마케팅 권한을 가지고 있다.
비자카드는 글로벌 올림픽 테마 마케팅 캠페인인 '고 월드'(Go World)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이를 통해 카드고객과 올림픽 팬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전세계 비자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비자카드 사용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또 비자카드는 금융기관 고객과 가맹점 파트너들도 비자카드의 올림픽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시킴으로써 비자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비자코리아는 국내 회원사를 중심으로 올림픽의 로고를 쓰게 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는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카드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KB국민카드는 'KB국민 와이즈(WISE) 런던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비자카드'를 8월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 카드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적용한 2012런던올림픽의 공식 카드 디자인을 담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을 기념해 총 2012매를 한정 발급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기존 'KB국민 WISE 카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 0.5%의 기본포인트리 적립과 7대 생활밀착 영역 중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한 3대 영역을 찾아 특별포인트리(최대 4.5%)를 추가 적립(영역별 최대 1만5000포인트리, 월 최대 4만5000포인트리 적립가능)해 준다.
KB국민카드는 스포츠 행사를 기념해 각종 한정판 카드를 발매하고 있는데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을 기념해 '스타카드 FIFA 독일 월드컵™ 기념카드'를,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잇폰(it phone) 베이징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카드'를, 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해 '잇폰 남아공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 카드'를 발급한 바 있다.
매번 올림픽 한정판 카드를 발매해 온 신한카드는 올해에도 역시 올림픽 스페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달 31일까지 한달간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예상 순위는?' 등의 퀴즈를 풀고 올림픽기간 내에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퀴즈 3개를 모두 맞추면 최대 2만점, 2개를 맞추면 최대 1만점, 1개를 맞추면 최대 5000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퀴즈에서 2개 이상 정답을 맞춘 고객에게는 한번 더 경품의 기회가 주어진다. 1등(1명)에겐 LG전자 인피니아 47인치 시네마 3D TV, 2등(5명)에겐 아이패드3 16G(WiFi), 3등(10명)에겐 티티카카 미니밸로 자전거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