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오후 대학로 거리. 조용한 카페 안에서는 남녀 대학생들이 테이블에 모여앉아 스터디를 하고 있었다. "별다방도 아니고 콩다방도 아니고. 새로 생긴 카페인가?"

 

대학생 소모씨(21)는 "우연히 거리를 지나다가 (일반) 카페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처음엔 살짝 긴장했다"며 "상품 설명이나 가입 부담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번째 방문했다는 대학생 백모씨(21·여)와 서모씨(20·여)도 "무엇보다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마음에 든다"며 "테이블도 넓고 음료도 무료여서 자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류승희 기자 

 

◆음료·IT체험·강연까지 모두 공짜

삼성생명이 최근 서울 혜화동 대학로 거리에 2030세대 전용 문화·휴식공간인 '영 삼성 라이프 카페'(Young Samsung Life Cafe)를 개점했다. 이곳을 가리키는 줄임말이자 애칭은 '영삼라'. 2030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감각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1·2층으로 구성된 이곳에선 음료와 휴식공간, 세미나실, 북카페 등을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카페의 차혜영 매니저는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이 카페의 콘텐츠를 하나하나 설명해주면 이렇게 좋은 걸 왜 무료로 제공하는지 신기해 한다"고 웃었다. 

 



사진_류승희 기자 

 

이 카페는 여느 카페와 달리 음료와 휴식공간 외에도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카페 곳곳에 비치된 카메라, 노트북, 휴대폰 등 최신 IT기기를 이용해 삼성생명의 브랜드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흥미로운 게임 형식의 생애 재무설계 및 재테크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생명 마케팅개발팀 관계자는 "젊은이들에게 자칫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보험의 개념을 게임 체험 등을 통해 친근하게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특히 미디어테이블에서 미래 자신의 모습 변화를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라이프 스테이지' 등의 콘텐츠가 인기"라고 말했다. 

 

결혼, 출산, 은퇴 등 2030세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주제의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9월20일 첫 진행된 '원어민 영어회화 뽀개기' 강좌를 비롯해 이미지 메이킹, 스와로브스키 공예 등의 프로그램이 매주 진행될 예정이다. 명사 강연과 금융권 선배 멘토링, 재테크 세미나 등 직접적인 소통 프로그램도 상시 열린다.

 

삼성생명은 이 영삼라 카페가 보험에 관심이 낮은 2030세대들에게 보험의 가치를 전파하고, 2030세대와의 중요한 소통채널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삼성생명 FC(Financial Consultant)와 전문적인 재무컨설팅 상담도 가능하다. 삼성생명 마케팅개발팀 관계자는 "2030세대 전용 카페이지만 희망하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 회원제 카페이므로 회원 가입은 필수. 삼성생명의 2030세대 전용 홈페이지인 '영삼성 라이프'(youngsamsunglife.com)에 회원(현장 가입 가능)으로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온라인 카페 회원수는 10만명에 육박한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영삼성라이프카페는 2030세대와 삼성생명의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카페 체험을 통해 2030세대가 보험과 삼성생명을 더욱 친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스> 보험사 온라인서 치열한 '2030세대 선점 경쟁'  

 

보험사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2030세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젊고 성장하는 보험사의 이미지를 심으며 미래 잠재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 4월 오픈한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kyobolifeblog.com)의 방문자 수는 4개월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방문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회사 소식뿐 아니라 취업정보, 재무설계, 건강상식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부터 대학생 온라인 홍보대사를 임명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온라인 활동을 강화해왔다. 9월20일 기준 알리안츠생명의 공식 페이스북 팬 수는 1만2250명으로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1만명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대학생 홍보대사인 '영 알리안츠'는 4기째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 알리안츠는 디지털 마케팅과 금융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을 선발해 6개월간 알리안츠생명의 마케팅 게시물과 사용자제작컨텐츠(UCC) 등을 주기적으로 생성하고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은 2030 전용 카페 외에도 올해 초에는 '청춘에게 사랑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학생 공모전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등 박근희 사장 부임 이후 2030세대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 마케팅은 미래의 고객선점 차원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이들이 SNS 소통 등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