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꿈의 인간수명'으로 여겨지던 나이대다. 하지만 의학기술과 건강주의 확산 등으로 이제 '100세 시대'는 현실이 됐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100세를 준비하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방법론이 확산된 것도 이런 이유다. 오는 24일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개강하는 'G7-CEO 아카데미 최고위 5기 과정'(이하 G7)은 이 같은 고령화 추세에 맞춰 100세 인생을 준비하는 경영자과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의 지도교수인 박영희 동국대 행정대학원 교수(60)를 만나 '100세 테크'에 대해 물었다.

 


사진_류승희 기자

 

-'G7-CEO 과정'은 어떤 것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인가.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에서부터 문화예술과 노후 테크, 인적 네트워크 관리, 자신의 자질향상 등을 배우는 교육과정이다. 즉, 100세 인생의 시대를 맞아 크게 ▲자산관리(부테크) ▲역량강화(학테크) ▲나눔과 배려(인테크) ▲상상과 창조(휴테크) 등 4가지를 습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5기 교육생을 모집했다. CEO들이 주 타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G7에는 기업의 CEO 뿐만 아니라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2~3세 경영자나 의사·변호사·회계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 혹은 성공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경영인도 그 대상이다. 4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왜 하필 G7인가.

▶G7하면 '선진국'의 의미가 떠오르는 것처럼 '선진국형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붙였다. 알파벳 G로 시작하는 영단어 7개로 Goal, Great Vision, Global Mind, Good Life in Future, General Inspiration, Guiding for the Next Generation, Growth for the Life를 뜻한다. 

 

-커리큘럼에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크게 4가지 카테고리를 설정했는데. 

▶은퇴 이후 삶에 필요한 것들을 네가지로 압축한 것인데 부(富)테크, 학(學)테크, 인(人)테크, 휴(休)테크가 그것이다. 부테크는 흔히 말하는 재테크의 개념이고, 학테크는 학문적 성취를, 인테크는 인맥, 휴테크는 노후에 잘 쉬고 잘 노는 게 경쟁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4가지 테크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은.

▶학테크다. 공부를 통해 재테크, 인테크, 휴테크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졸 출신의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이 10년을 산다면 9년359일을 공부하겠다고 했다. 모든 혁명을 승리로 이끈 힘은 결국 '배움'에 있었다는 말이다. 

 

-휴테크에 대한 부분도 조금 새롭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쉽게 말해 노후에 '잘 쉬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교육이다. 노후의 삶에 있어서도 목적의식을 갖고 쉬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학기가 5기째다. 1기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초기 교육생들의 관심사가 재테크에 쏠렸다면 이제는 인문학 쪽으로 방향전환을 꾀하고 있다. 

 

-언뜻 재테크와 인문학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절대 그렇지 않다. 부동산 재테크만 해도 인문학적인 힘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실수가 없다. 경매에 참여할 때 자신의 투자원칙을 망각한 채 당시 현장의 분위기에 휘말려 입찰에 참여한다면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높다. 재테크 실패의 90%는 투자자의 마음이 흔들려서 그렇다. 

 

-은퇴 이후라면 보통 50대를 말한다. 과거와 현재의 50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과거의 50대는 은퇴를 했어도 노후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이 지금 만큼 크지는 않았다. 평균수명이 67세 정도였으니까 노후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은퇴시기는 단축됐고 상대적으로 평균수명은 늘다보니 은퇴 이후의 시간도 30년 정도 더 늘었다.

 

-타 대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강좌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안다. 

▶타 대학의 노후대비 경영자과정이 '단과반'이라고 한다면 G7은 '종합반'의 개념에 가깝다. 부동산과정, 경매, 협상 스킬 등 여러 과정의 단과반은 많지만 총체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은 G7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2000여명의 G7 수강생을 배출했다. 그들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편지'를 발송하고 있는데. 

▶G7 교육생들과 부동산 최고위 과정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매주 월요일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로 명사들의 격언을 모아 보냈지만 100편부터는 시사문제를 고대 역사와 연계해 함께 고민하는 식의 글을 쓰고 있다. 일종의 '애프터 서비스' 개념이다. 

 

-탤런트 길용우와 가수 선우혜경도 G7의 수강생이었다. 교육수료 후 수강생들은 좀 많이 벌었는지.

▶손해봤다고 항의전화한 사람이 없는 걸 보면 크게 '잃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웃음) 우리 사회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 '부자'에 대한 개념인데,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행복해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고 할 수 있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마음의 부자가 돼야 한다. 

 

 

<프로필>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대한부동산학회 학술이사/세계부동산연맹 한국대표부 국제이사/월간 재테크사 편집국장, 일본 슈 토탈서비스 한국지사장, 미래재테크연구소 소장, 연세대 경영대학원 부동산 고급전문가과정 전임강사, 고려대 사회교육원 경매부동산 전문가과정 강사 역임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