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중대형 건설사 16% 이상이 건설경기 하락과 사업부진에 따른 부채 증가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50대 건설사 가운데 8곳은 자본잠식에 빠졌고 이중 벽산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의 경우 자본금이 고갈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은 자본잠식률 87.2%, 한일건설 78.2%, 진흥기업 42.2%, 동아건설산업 4.8%, 삼호 6.8%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고 시평순위 100대 건설사인 우림건설, 범양건영 등이 완전자본잠식으로 제기능을 상실했다.

특히 법정관리 중인 벽산건설과 풍림산업, 남광토건의 경우 기본 자본금이 바닥을 드러내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상장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50대 건설사의 부채는 157조9000억원 수준이며 유럽재정위기 이전인 2010년 말 대비 4조 6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200%를 뛰어넘는 건설사가 30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풋백옵션 조건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2899%로 가장 높은 부채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일건설 1423% ▲삼부토건 1045% ▲울트라건설 761% ▲삼호 744% ▲동양건설산업 725% ▲쌍용건설 692% ▲ 고려개발 682% ▲ 동부건설 547%를 보이며 불안한 재무구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