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양(羊)식당, ‘The Lamb Kitchen’은 본래 논현동에 뿌리를 두고 있던 곳이다. 이곳이 새로운 콘셉트와 메뉴를 들고 지난해 12월 신사동에 들어섰다. 퓨전스타일의 논현점과는 다르게 한식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한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대청마루를 모티프로 좌석을 만들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했다. 얼추 보기엔 깔끔한 분위기의 모던한 식당이다.
 
양고기는 1년 미만의 것을 램(lamb), 20개월 이상 된 것을 머튼(mutton)이라 하는데 머튼보다는 냄새가 덜하고 육질이 연한 램을 사용한다. 고기는 호주산을 취급하는데 양고기의 일정한 품질 유지를 위해 수입업체를 엄선했다. 직접 선별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며 일주일에 2~3차례에 걸쳐 공수 받아 선도도 좋다.
 
이곳에서 말하는 한국식 양고기는 숯불에 구워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구이메뉴는 양갈비와 소금구이 두 가지. 숯 역시 양평에서 가져오는 국내산 참숯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이 집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사진_류승희 기자

양갈비는 보통 2인분을 주문하면 짙은 선홍빛의 갈비가 4~5쪽 나온다. 다른 양념을 일절 하지 않고 굽기 바로 직전에 통후추를 갈아주는 것이 전부다. 질 좋은 참숯을 사용하다 보니 미약하게 남아있는 양의 냄새를 잘 잡아줄뿐더러 고기 깊숙하게 불 맛이 스며든다. 초벌구이로 구워주는데 바싹 익히는 것보다는 적당히 구워져 촉촉함을 유지한다.
 
식후 식사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양고기와 어울리는 강된장 부추 비빔밥을 맛보도록 하자. 부추가 수북이 뒤덮은 밥에 따끈하게 끓여낸 강된장을 적당히 넣고 비벼먹는데 양고기를 다져넣어 부추와 된장, 양고기의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 마무리 식사로 훌륭하다.
 
양고기는 어떤 술과도 잘 어울려 와인은 물론이고 위스키까지 찾는 이들도 있다. 늦은 저녁 식사보다는 술 한잔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다면 소금구이도 괜찮다. 양의 등심부위를 소금과 후추, 마늘로 양념해 구워 먹는데 안주로 제격이다.


사진_류승희 기자
 
위치 신사동 현대고등학교에서 가로수길 방면으로 가다가 우측 첫 번째 골목으로 진입, 골목길을 따라 두블록 지나 길가 오른쪽 2층
메뉴 양갈비(250g) 2만6000원, 소금구이(170g) 2만2000원, 파절이샐러드 1만8000원, 강된장부추비빔밥 9000원, 양고기완자 2만2000원, 동치미국수 7000원
영업시간 18:00-2:00 연중무휴
전화 02-3445-9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