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상황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만에 최저 수준인 0.2% 성장에 그쳤다.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장기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수출기업들은 초비상 상태다. 서민 먹거리인 라면에 발암물질이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선거철 떠들썩했던 뉴타운 개발사업은 좌초되는 곳들이 나오고 있다. 사업 추진주체가 없어 답보상태에 놓인 구역의 주민들이 자진해제를 결정하고 있다. 뉴타운의 장밋빛 호재에 부풀었던 주민들의 기대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인가. 경제도 먹거리도 불편한 소식들 뿐이니….
◆환율 1100선 붕괴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이던 1100원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1097원에 지난주 장을 마감하며 13개월만에 1100원선 밑으로 추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1080원, 내년에는 105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100원선 붕괴로 당장 '빨간불'이 켜진 곳은 수출기업.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10% 올랐을 때 우리나라 공산품의 수출가격은 평균 2.1% 상승한다. 주력 수출품목인 휴대전화는 4.4%, 반도체는 0.7%, 자동차는 0.1%씩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의존하는 대기업일수록 환율 하락분을 감안한 경영계획 수립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러나 수출기업의 마지노선으로 읽혀지는 환율(1080원)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시장을 지켜보던 외환당국이 언제쯤 속도조절에 나설지 주목된다.
◆뉴타운 재개발 8곳 해제 초읽기
서울 뉴타운 재개발 구역 5~8곳의 지구지정 해제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뉴타운 재개발 163개 구역 중 8개 시범구역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말께 주민 의사에 따라 사업 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타운 재개발 구역 지구지정 해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시절부터 구상한 계획이다. 개발이 가능한 곳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답보상태에 놓인 곳은 시민의 의견에 따라 구역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서울시의 실태조사로 과도하게 추진된 뉴타운 재개발 구역의 허상이 일부 드러났다.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인 사업성이 현격하게 낮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범구역을 시작으로 줄줄이 주민 스스로 뉴타운 재개발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개발 소식에 환호했던 이들의 쾌재는 이제 탄식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발암라면?
'국민 먹거리' 라면에 비상이 걸렸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라면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으나 해당 업체는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지 않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주 내내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식약청의 후속조치는 논란을 더욱 키웠다. "벤조피렌 검출량이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곧바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들에게 자진회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기 때문. 이번 논란의 최대 피해업체는 농심이다. '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 '새우탕 큰사발면', '생생우동 후레이크' 등 농심의 라면 6종이 회수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대만으로부터 농심의 일부 라면에 대해 회수명령 조치를 받기도 했다. 예부터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신용카드 돌려막기 제한
'카드 돌려막기 신공'이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발급 장벽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발급·이용한도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새 모범규준은 가처분 소득이 5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결제능력을 입증해야만 카드를 새로 발급 받을 수 있게 했다. 금융권에 연체정보가 등록되거나 3장 이상의 신용카드로 대출한 다중 채무자는 신용카드 발급이 사실상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신용카드사가 가맹점에 신용판매대금을 사흘 안에 지급하는 내용의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 개정안도 마련했다. 카드사들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연 6%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두가지 방안이 연달아 시행되니 벌써부터 수익 떨어진다는 신용카드사의 볼멘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MS 윈도8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을 출시하고 전세계 공식 시판에 들어갔다. 윈도8은 지난 2009년 윈도7에 이어 3년 만에 등장한 윈도 OS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 PC는 물론 태블릿까지 새로운 확장형 OS로, 터치 사용자환경(UI)과 모바일앱 거래장터인 윈도스토어(Windows store)를 지원한다. 연내 출시될 윈도폰8과 소스코드를 공유해 개발자가 하나의 앱으로 손쉽게 PC와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아우를 수 있다. 윈도8은 1000종 이상의 윈도8 인증 PC 및 태블릿, 올인원 PC 등에 탑재돼 전세계 개인과 기업고객들에 시판된다. 종류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윈도8'과 전문가용인 '윈도8 프로', 태블릿용 버전인 '윈도RT', 기업고객용인 '윈도8 엔터프라이즈' 등으로 나뉜다. 이번 윈도8이 혹평을 받고 고객들이 외면한 제2의 비스타가 될지, 아니면 MS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