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5포인트. 지난 1월2일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빠진 수치다. 지난해 마지막 장이었던 12월30일 2010선을 회복하며 기분 좋게 2011.34포인트로 한해 주식시장을 마무리한 코스피지수는 새해 첫 장인 지난 2일 44.15포인트 하락하며 1967.1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하락의 원인은 원화강세와 엔저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이렇게 주식시장의 등락에는 이유가 있다.

올해에도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할 굵직한 이슈들이 대거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시기별 주요 이벤트의 성과에 따라 올해 증시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한다. 임종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각 이슈들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미치는 영향에 따라 산업이나 기업별 수혜정도가 결정되므로 이에 따라 투자전략도 다르게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2월1일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정식으로 의장직에 오른다. 이로써 옐런 부의장은 올해 창설 100주년이 되는 연준의 첫 여성의장이자 부의장에서 의장으로 내부 승진하는 첫 사례가 된다. 임기는 4년이다.

전문가들은 옐런의 연준 의장 취임이 여러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본다. 고동락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러 화제들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단연 옐런이 내부 승진자라는 점”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등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벤 버냉키 의장과 함께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기존에 형성된 통화정책 기조의 큰 틀이 당분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월24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시작으로 CeBIT, MS개발자회의, 애플 WWDC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M2M(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주제로 한 IT박람회와 개발자회의들이 예정돼있다. 특히 MWC와 애플 WWDC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강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월에는 중국 전체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가 열린다. 중국은 매년 3월5일부터 17일간 전인대를 열고 한해 경제운영 목표와 정책을 결정한다. 올해 전인대에서는 ▲2014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시장화 추진을 위한 규제완화 방향성 ▲신형도시화를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회의에서 정해지는 정책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혜 여부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되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

4월에는 일본 소비세 인상이라는 정책 이슈가 대기 중이다. 일본이 소비세 인상 카드를 단행할 경우 엔화 약세 폭이 커져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소비세 인상 전후로 추가적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에는 한국 지방선거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전국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관전 포인트는 이 선거를 통해 새로운 경기 부양제도나 정책 모멘텀이 부각될지 여부다.

이밖에도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설합본호(제315·31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