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에서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 뉴스1 한재호 기자)
과다 부채와 방만 경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공기관들이 정부에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을 제출했다.

3일 업계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목된 38개 공공기관은 과도한 경조휴가, 학자금 과다 지원, 퇴직금 가산제, 직원외 가족 건강검진비 지원, 유가족 특별채용 등을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무역보험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강원랜드,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석유공사 등 33개 기관이 과도한 경조휴가를 폐지하거나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전력, 인천공항, 수출입은행 등 32개 기관은 초·중·고 학자금 지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마사회, 한국거래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29개 기관은 장기근속자나 퇴직예정자에게 고가품을 지급하는 관생을 개선하고 철도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26개 기관은 퇴직금 가산제(누진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거래소는 업무상 부상·사망이나 업무 외 사망 시 퇴직금을 가산 지급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연간 최고 400만원까지 지원하던 고교 자녀 학자금을 180만원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자녀캠프비와 사교육비 지원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마사회는 이를 폐지하고 1인당 30만원씩 지원하던 직원 및 가족의 건강검진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코스콤은 퇴직금 가산제도를 폐지하고 자사고, 특목고를 포함한 고교생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던 것을 서울시 국공립고 수준(180만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조사비(명절, 창립기념일 등 연 6회 165만원)를 연 4회로 축소하고 지원 규모도 5만원으로 한정한다.

강원랜드는 중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을 폐지하고 고교생 자녀 학자금은 서울 국공립고 수준만 지원한다. 정년퇴직 조합원의 직계 가족을 우선 채용하던 제도도 폐지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자녀 영어캠프비용 지원금(연 96만원)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연 300만원)을 폐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