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담배 소매점 간 거리제한을 현재 50m에서 100m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자체에서 담배 소매점 간 거리제한을 확대한 것은 서초구가 처음이다.

만약 이 방안이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면 다른 지자체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22일 지자체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청소년이 흡연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배 소매점 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초구는 또 부동산중개업소 등 비판매 시설에서의 담배 판매도 제한할 방침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관내 담배소매점이 많아 흡연자들이 담배를 쉽게 살 수 있고, 특히 청소년이 흡연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실제 8월 현재 서초구 담배 소매점 수는 1090개로 주민 409명당 1곳이다. 이는 영국(910명)의 2.2배, 미국(1062명)의 약 2.6배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자체의 동참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강남구와 동작구 등 일부 지자체도 담배 소매점 간 거리제한 도입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흡연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역 전체 거리에 제한을 두는 것 보다는 학교 주변 등 청소년들이 자주 다니는 거리 위주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영식(가명·33)씨는 "가뜩이나 금연거리가 확대돼 몰래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실정인데, 이젠 담배 사는 것도 힘들어지는 추세"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이와 관련 GS25시·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365플러스 등 편의점가맹점협의회로 이뤄진 전국편의점사업자단체협의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담배소매인 지정기준 개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