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며느리가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올 정도로 맛이 좋다는 가을전어는 가을철 별미 중 최고로 친다. /사진=섬진강문화축제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굽는 냄새 맡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전어, 탈춤과 육의전 체험 등의 전통문화, 그리고 케이팝에 이르기까지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길 가을축제가 풍성하다.
'참깨 서말' 가을전어 섬진강문화축제

맛좋기로 '참깨가 서말'인 가을전어가 '집나간 며느리'와 함께 돌아온다. 섬진강문화축제(옛 전어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망덕포구 일원은 섬진강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만선을 기원하는 전어잡이 노래가 신명났을 정도로 남도 전어의 본향이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가을철 별미 중 최고로 친다는 전어를 비롯해 섬진강의 담백한 재첩 등 지역의 싱싱한 날것들이 남도 특유의 향토민요와 함께 어우러진다.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

남도의 가을전어가 서해서도 구수한 냄새를 피운다. 충남 서천군 홍원항 일원에서 12일부터 25일까지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열린다. 이곳 주민들은 전어를 주로 회덮밥, 회무침, 구이를 해 상에 올린다. 또 내장으로만 전어젓을 해 단골손님 상에 내놓기도 한다. 축제에서는 전어와 함께 가을철 한창인 꽃게까지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전어·꽃게 요리장터, 특산품판매장, 수산물 직거래장터 등의 상시행사와 맨손 전어잡기, 조개껍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있다.

문경새재 오미자축제

예로부터 강장제 등의 약용으로 사용된 오미자가 백두대간 자락에서 수줍은 듯 붉은 자태를 뽐낸다. 11일부터 13일까지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문경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문경은 우리나라 오미자 주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문경오미자는 백두대간 자락에서 자생하는 토종 오미자를 옮겨와 명품 오미자로 각광 받고 있다. 붉은활력가요제, 깜짝오미자경매쇼,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한편 오미자즙 많이 만들기, 오미자 막걸리·맥주·유가 빨리 먹기, 오미자 수확 등의 체험행사가 다양하다.


4일 소녀시대 등 그랜드 케이팝 페스티벌

소녀시대 비스트 등이 참여하는 '그랜드 케이팝 페스티벌'(Grand K-Pop Festival)이 4일 저녁 7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하반기 관광회복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기간(8.14~10.31)에 맞춘 것이다. 소녀시대, CNBLUE, 비투비, 비스트, 블락비, EXO(첸), 샤이니(태민), EXID 등 인기 한류스타 8팀이 최신 히트곡을 부른다. 페스티벌에 앞서 오후 3시부터 관광관련 홍보와 이벤트 부스가 마련된다.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

강원 정선군 민둥산(1118m)이 19일부터 가을억새 향연을 알린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 주능선 일대가 억새꽃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분가량을 주능선의 드넓은 참억색밭을 헤치고 가야 할 정도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피며, 10월 중순에 억새제가 개최된다. 산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있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한다. 약 9㎞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 육의전 체험축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청계천 광통교 일원(모전교-광교)에서 육의전 체험축제가 열린다. 이 지역(종로2가-청계천2가)은 조선시대 육의전이 성행했던 곳으로 2001년 종로청계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육의전 체험축제는 육의전을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역사와 문화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에듀테이먼트' 축제다.

서초 서리풀페스티벌

'서초, 문화로 하나되다!'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서리풀페스티벌이 열린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서초구의 고품격 예술자원과 글로벌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문화예술 축제다. 50여개의 다양한 문화공연 및 행사가 진행되며 특히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20일(일) 세빛섬-예술의전당(4㎞) 구간에서 박칼린 예술감독 진행의 인물과 역사, 문화와 비전을 테마로 한 '서초강산퍼레이드'를 주목할 만하다. 

강동 친환경도시농업축제

5일 서울 강동구청 앞 디자인거리에서 친환경도시농업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도록 민관 거버넌스 형태로 진행된다. 도시텃밭 등 도시농업 실천 사례가 소개되는 한편 다양한 작물밭(토종, 약용, 자생화, 허브 등) 전시, 천연꿀 등 유기농·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외에 텃밭놀이, 물총파티 등이 체험행사가 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축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을 기념한 축제가 4일부터 21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30여편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아시아예술극장 자체 또는 공동제작한 12편의 아시아 작품이 있다. 또 4일부터 12일까지 어린이공연문화축제가 펼쳐진다. 11개국 40여팀의 어린이 공연단체와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최근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어린이 공연을 한자리에 모아 쉽게 접하기 힘든 형식과 다양한 스토리의 공연을 선보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경북 안동시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탈춤페스티벌은 올해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됐다.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탈춤 12개, 비지정 탈춤, 마당극, 국외 탈춤, 탈놀이경연대회, 탈춤그리기대회 등 80여개의 탈춤관련 행사가 축제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전국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