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틸리쿰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하고 사람을 3명이나 죽이기도 한 범고래 틸리쿰(Tilikum)이 지난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틸리쿰이 지내던 세계 최대 해양 수족관인 미국 씨월드(Seaworld)는 이날 틸리쿰의 사망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수족관 측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심각한 세균감염증에 걸린 틸리쿰은 이날 오전 조련사와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1981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틸리쿰은 1983년 아이슬란드 앞바다에서 처음 포획됐다. 이후 씨월드로 옮겨져 24년 동안 동물쇼에 출연했다. 이같은 유명세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기도 했던 틸리쿰은, 1990년 이후 세 차례나 인명 살상을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틸리쿰은 1991년 조련사 켈티 번, 1999년 일반인 대니얼 듀크스, 2010년 조련사 돈 브랜쇼의 죽음에 차례로 연관돼 살인 범고래라는 악명을 얻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건들이 오랜 수족관 생활에 따른 심각한 스트레스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인공사육과 동물쇼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기도 했다. 전세계 동물단체의 압력이 계속되면서 결국 씨월드는 범고래쇼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