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 등에서 대권 잠룡이 거론되는 시기가 돌아왔다. 특히 어제(12일) 유력한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해 대선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여권에선 반기문 전 총장이 지지율 조사에서도 여권 후보 가운데는 가장 앞서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유승민 의원, 남경필 제주도지사 등이 대선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선 친노무현계 대표 인사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출마할 것이 유력하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도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 야권 단일화 등에 대한 논의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4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잠룡이란 표현을 쓰지 말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대권, 잠룡, 이런 표현 이제 안쓰면 좋겠다. 대통령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처럼 생각하는 권위주의적 표현 아닌가"라며 이 표현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제가 잠룡으로 지칭되니 민망하다. 대통령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 같은 사고방식이 그런 표현에서 생기는 것 아닐까"라며 잠룡이라는 말에 담긴 권위주의의 흔적을 지적했다.


(자료사진=뉴시스,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교 전 민주당 고문,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