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13일) 논평을 통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의 대변인인가, 아니면 아바타인가"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윤 장관은 '공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국제 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며 '소녀상 설치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내용만 보면 영락없는 아베 총리의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동의도 없이 제멋대로 굴욕적인 12·28 위안부 합의를 체결해 일본에게 수모를 당해 놓고도 제대로 대응도 못한 장관이 겨우 한다는 말이 소녀상을 설치한 국민들 질책인가"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우리 국민도 아닌 일본 정부의 눈치나 살피고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외교 장관 자격이 있는가. 윤 장관 재임 기간 동안 한국은 중국, 일본으로부터 보복을 당하고, 미국으로부터는 무시를 당하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를 동네북으로 만든 장관이 촛불 집회로 더할 수 없이 지혜롭고 높은 수준을 세계에 과시한 국민들에게 지혜를 모으라고 훈계를 하다니, 어디다 대고 감히 훈계질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이 계속 자리에 집착하겠다면, 한일 위안부 협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트럼프 미국 정부의 무역 장벽에 대응할 대책을 세우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제사회에서는 외교 영사 공관 앞에 시설물,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국제 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국제관행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외교 공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설득시키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혜를 모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