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며 도리어 일본의 편을 드는 등 우리 외교가 전방위적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해 외파견 공관 직원들은 자국민 보호에 소홀해, 외교 무능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외교부는 국민의 불신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자각하고 각성하기를 촉구한다"며 "국가 간의 협정은 물론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보호하는 일에도 똑같은 자세로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교부 재외공관이 본분을 망각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주재 영사콜센터는 근무 시간에만 작동하는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의 어처구니없는 대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본분을 망각한 한국 외교부의 현주소가 드러난 것"이라며 "윤 장관은 즉각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 부장을 즉각 소환해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칠레 외교관 성추행 문제에 이어지는 외교부 내 기강 문란의 방증이다. 외교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중하게 받아들이고 진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관계자 및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문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민 피해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적 재정비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12일 4박5일 일정으로 대만을 관광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타이베이 완화구에서 스린 야시장으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기사가 준 요구르트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주타이베이 대표부에 신고 전화를 했으나, 당직 행정 직원이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는가'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 불친절하게 응대했다는 의혹을 빚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어제(15일) "담당 행정 직원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