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설 경기가 예년같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어둡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가 지난해 12월5~19일까지 광주지역 10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분기(82)보다 3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불안한 정치·경제 분위기 속에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설 대목 매출이 예년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판촉 및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요인은 많아져 올 1분기 경기의 호전 가능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태별로 대형마트(71→71)와 백화점(90→86) 은 판촉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객단가 감소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고, 편의점(81→65)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 및 근거리 편의점과의 경쟁, 최저임금 상승 탓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슈퍼마켓(114→100)도 소비침체 속에 동네 상권과의 경쟁 심화로 지난 4분기보다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업태간 경쟁격화(14.6%)’, ‘업태내 경쟁심화(12.4%)’,‘상품가격 상승(8.1%)’,‘판촉 및 할인행사(5.4%)’,‘광고확대(1.6%)’순으로 꼽았다.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3.9%)’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력부족 (13.3%)’,‘유통관련 규제강화(12.1%)’, ‘정부정책의 비일관성(11.0%)’ ‘자금사정 악화(8.7%)’등을 차례로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분위기 속에 명절 특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 움츠려든 것 같다.”면서 “내수회복과 민간소비 활력의 물꼬를 터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처방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