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1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오늘(18일) 192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14주기 추모식이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치러졌다.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곡 속에 시인 백시향씨가 신달자 시인의 시 '당신은 그날을 기억하십니까'를 낭독하자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을 잃은 유가족들이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큰 사고가 나면 잠시 온 세상이 뒤집어질 듯 야단법석을 떨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린다"며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라는 가치는 진보와 보수 모두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기억이며, 어떤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식에 참석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유가족과 부상자, 대구 시민들이 14년간 큰 고통과 아픔을 겪은데 대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 의원은 "큰 사고로 희생된 유가족들을 치유할 수 있는 트라우마센터 등을 건립하는데 국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라며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대구지하철1호선 중앙로역에서 50대 남성이 전동차에 불을 질러 발생한 화재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