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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줄어드는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3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가계가 벌어들이는 월소득은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1344조3000억원(한국은행 가계신용 잔액)을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141조2000억원(11.7%) 늘어난 수치다.

빚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통계청의 가계 동향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증가율은 지난해 1~2분기 0.8%, 3분기 0.7%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물가상승률은 1%중반까지 치솟았다.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소득은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문제는 유가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계란값 상승 여파로 물가상승률이 올해 더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은 1.4~1.6% 수준에서 머물겠지만 유가상승을 비롯해 AI 파동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면 이보다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금리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계된 시장금리가 꿈틀거린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변동대출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대출자에겐 악영향을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와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는데 소득은 오히려 줄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