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해외 이익비중을 20% 넘게 끌어올리고 비은행부문의 당기순이익을 20% 이상 키우겠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20·20 경영전략’을 강조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을 현재보다 20% 이상, 비은행부문(증권·보험 등)의 수익을 20% 넘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외국 은행과 인수합병(M&A), 지점설립, 지분투자를 통해 동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기업은행은 11개국에 27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지역을 거점으로 캄보디아지점 개설, 베트남 법인설립, 인도네시아 은행인수를 추진한다.

비은행부문은 은행과 자회사 간, 자회사 상호 간 시너지를 키우고 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올 초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만들고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글로벌사업을 강화했다.

김도진 행장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기침체로 이미 포화상태가 된 국내 금융환경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에선 자회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복합점포를 대폭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제공=IBK그룹

◆2020년까지 중장기전략 4가지 추진
기업은행은 ‘2020년 중장기전략’도 세웠다. 내용은 ▲수익성 중심의 핵심역량 변화 ▲이익포트폴리오 다변화 ▲새로운 고객경험 가치 극대화 ▲효율성 중심의 업무프로세스 재구축 등이다.


기업은행이 중소금융에 특화된 은행인 만큼 중소기업 금융서비스로 대폭 강화한다. 올 초 기업고객그룹이 중소기업영업과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관·대기업조직을 분리, IB그룹으로 편제를 변경했다. 또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창업·성장 초기기업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리스크관리도 강화한다. 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 성장이 유망한 중소기업의 지원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어 현장중심의 중기대출 지원과 심사체계를 바탕으로 신용평가, 조기경보 등 사전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한편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추진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여신자산의 부실화 방지와 건전성 관리에 나선다.

이밖에도 비이자수익 기반을 공고히하고 이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담보대출 위주에서 투자방식으로 확대해야 하므로 IBK투자증권 등 자본시장부문의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영업현장·고객중심 경영철학 강조

김 행장은 경영슬로건을 ‘영업현장에 답이 있다’로 정했다. 김 행장이 직접 발로 뛰며 고객과 현장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취지다. 모든 의사결정은 고객과 현장을 기준으로 삼고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고객과 직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방침이다.

김 행장은 “고객이 없으면 사업도 없고,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없다. 혁신도 결국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을 가장 먼저 중심에 두고 업무를 추진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