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자료=한국은행
수출입물가 지수가 여섯 달 만에 떨어졌다. 원화가치가 높아지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출입 물가가 나란히 내려간 탓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85.96으로 1월 대비 1.6% 내려갔다. 수입물가지수 또한 원화 기준 83.12로 같은 기간 2.2% 낮아졌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의 하락세는 모두 지난해 8월 각 1.8%씩 떨어진 이후 6개월 만이다.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한 까닭은 원화 가치가 올라간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1월 평균 1185.10원에서 2월 평균 1144.92원으로 3.4% 절상됐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출입 물건의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실제 수출입물가 모두 원화 기준으로 하락했으나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각각 1.6%, 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원화 강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렸다”며 “원화가 2.8% 절상된 지난해 8월에도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의 경우 농림수산품(2.9%↓) 경유 등 석탄·석유제품(2.0%↓) 일반기계(2.9%↓) 수송장비(3.2%) 등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원화로 환산한 가격이 떨어졌고 석탄·석유제품(1.4%) 화학제품(2.3%) 전기·전자기기(3.3%)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