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살리기 위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동원될 전망이다.
대규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한 국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그동안 여신을 줄이고 건전성 관리에 나섰던 시중은행까지 부담을 갖게 됐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대우조선의 2016 회계연도 결산시점에 맞춰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과 시중은행들도 이해관계자들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여신 한도를 복원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당장 다음달 21일 4400억원을 시작으로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올해 9400억원에 내년에도 5500억원 등 1조5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됐다.
금융당국은 워크아웃 설이 돌고 있는 대우조선을 지원하기 위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자금 지원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미 산은과 수은은 대우조선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가 2015년 7월 10조7376억원에서 지난해 9월 15조384억원으로 4조3008억원 늘어난 상황.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익스포저가 3조9067억원에서 2조6100억원으로 줄었지만 또 다시 부실채권 폭탄을 맞을지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더욱이 대우조선에 워크아웃이 진행될 경우 은행들이 여신 건전성 분류를 고정 이하로 낮추고 추가 충당금을 져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나아가 대우조선이 정상화, 추가 수주작업을 가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대규모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선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직접 시중은행장을 만나 대우조선 살리기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을 설득하기 위해 시중은행장을 소집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금융감독원 역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 대우조선해양 지원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가 대우조선에 필요한 자금 규모은 최소 3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지원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17일 유동성 실사 최종안과 대우조선의 결산보고서가 나오면 부족자금 규모를 정확히 산출한 후 최종 지원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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