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궐련형 담배 5개 제품과 전자담배 35개 제품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담배를 피울 때 입안으로 들어오는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각각의 함유량은 얼마나 되는지가 주요 내용이다.
먼저 궐련담배 조사 결과 니코틴과 타르는 1개비당 각각 0.4~0.5mg, 4.3~5.8mg이 들어 있는 것으로 측정돼, 모두 담배갑에 표시된 값 이내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해외에서 유통중인 담배의 검출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담배갑에 표시돼 있지 않은 발암물질도 확인됐다. 포름알데히드(1급)가 8.2~14.3μg, 아세트알데히드(2B급)가 224.7~327.2μg 검출되는 등, 국제암연구소 분류 기준으로 1~2B급 발암물질에 해당하는 9개 성분도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해물질 측정법을 변경할 경우, 유해성분 함유량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돼 온 측정법보다 흡입 빈도, 부피를 강화한 캐나다 정부가 사용 중인 HC분석법(분당 연기흡입 2회, 회당 흡연부피 55mL 조건)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니코틴과 타르, 포름알데히드 등 대부분의 유해성분 함량이 2배에서 최고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방식에 따라,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유해성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등 7개 유해성분이 액상과 연기에 각각 얼마나 들어있는지 측정했다. 먼저 연기 중 니코틴 함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의 함량은 궐련담배보다 낮았다. 또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전자담배의 액상용액과 연기의 유해성분을 비교하면, 흡연자가 들이마시는 연기에 포름알데히드가 19배, 아세트알데히드가 10배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용액이 가열과 산화를 거쳐 기체화되면서 주요 유해성분 함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게 식약처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담배 유해성분 표시 등의 제품 관리와 담배 유해성분 공개 등의 금연 정책에 활용될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45개 유해물질이 인체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해, 이르면 올해 말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