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자본확충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 공모를 택한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비교적 당국 승인이 쉬운 후순위채 발행에 집중해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에 5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포함돼 실질적으로는 5년물에 해당한다. 이에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RBC비율을 212.6%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흥국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각각 350억원,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RBC비율 하락에 대비 중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으며 현대해상 역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투자증권을 선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6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증권사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이후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또한 DGB생명과 하나생명도 지난주 후순위채권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후순위채 발행은 금융사들이 자본확충 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신종자본증권에 비해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없어 발행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잔존만기가 5년 이내 일 경우 매년 자본인정비율이 20%씩 차감돼 해마다 자본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단점도 있다.
반면 신종자본증권은 초기 배당 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후순위채보다 발행금리가 높지만 만기시까지 100%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달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채택, 자본을 5283억원 늘리며 RBC비율을 182.0%에서 234.5%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안정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택하면서도 신종자본증권,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자본확충러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