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협금융지주가 3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갖고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15일 1차, 지난 6일 2차에 이어 세번째 임추위를 진행 중이다. 농협금융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임추위는 개시 후 40일 이내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늦어도 오는 24일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추위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한 후보는 다음주 안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농협 안팎에서는 김용환 현 회장의 연임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농협금융이 지난해 단행한 ‘빅배스(부실요소들을 한 회계연도 안에 부실요소를 모두 반영해 손실 및 이익규모를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회계기법)’와 연말 흑자 전환 성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지난해 상반기 농협금융은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며 발생한 2013억원의 적자를 딛고 하반기 52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를 채운 첫 지주 회장인 동시에 연임에 달성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신충식 초대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신동규 전 회장과 임종룡 전 회장은 각각 1년, 1년 8개월 만에 물러나는 등 역대 지주회장들이 임기를 채운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농협이 대선 정국과 맞물려 경영 공백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권 안 팎에서 수장 선임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감지되고 있다.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법상 직무 대행은 김 회장이 맡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교수와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됐다. 최종 후보는 임추위원 총 5명 중 3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