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임팩트금융(IFK)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IFK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도모하는 ‘임팩트 금융’이 국내에 첫발을 내디뎠다. 23일 ‘한국임팩트금융(IFK) 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다.
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FK 설립 계획을 밝혔다. 위원회는 “사회경제적 격차와 갈등이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는 복지’를 넘어서 ‘사회투자적인 접근방법’이 병행돼야 한다”며 출범을 선언했다.

임팩트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사회투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실현하기 위한 금융의 형태로 ‘착한 금융’, ‘사회적 금융’이라고 불린다. 사회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해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또 저소득층 등 사회적약자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영국의 대규모 사회적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빅 소사이어티 캐피탈’ 등이 대표적인 임팩트 금융사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정부 주도의 ‘톱-다운’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사회적 기업 지원은 한계가 있어 미간 주도의 임팩트 금융이 필요해 IFK를 설립하려 한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이종수 IFK설립위원회 단장은 “임팩트금융은 ‘주는 복지’가 아니라 ‘자원의 선순환’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기존 복지체계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사회투자적인 접근 방법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데 임팩트금융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임팩트 금융이) 주류 금융은 아니지만 기존의 금융이 하기 어려운 대안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IFK설립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수장을 지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이 부총리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국내 임팩트금융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금융을 실현시키겠다”며 “경제·사회적 격차와 갈등을 해결해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더불어 사는 포용 사회를 만드는 데 임팩트금융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7월 IFK 법인 설립을 완료한 후 올해 말까지 기업 등으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출연·기부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후 펀드를 조성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2000억원을 모집한다.

이 전 부총리는 “IFK는 정부를 뒤에 두고 호가호위하는 조직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풀뿌리의 수요와 사회적 볶지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