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이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 해안으로 몰려오고 있다. 행정당국은 제주 해수욕장에 괭생이모자반 유입 가능성이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25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대량의 괭생이모자반이 일본으로 향하다 일부 이탈해 제주 연안으로 떠밀려 오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조의 일종으로 해안에 쌓이면서 경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시 56명, 서귀포시 44명 등 청정바다지킴이 100명을 해안에 배치하고 굴착기 등 장비를 투입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2~5월 현재까지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약 670톤이다.
지난 24일에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원이 동중국해 북부해역과 제주 서남부 해역에서 폭 2~5m, 길이 최대 6㎞의 띠를 이루고 있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을 관측한 바 있다. 이 덩어리들은 서풍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2~3주 안에는 제주도 북서부 연안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내 해수욕장도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개장을 앞두고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내 해수욕장은 제주시 17곳, 서귀포시 4곳 등 21곳으로 서부지역 해수욕장에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썩은 괭생이모자반에 파리떼 수천마리가 달라붙어 인근 음식점과 피서객들의 불만이 많다"며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안전 문제로 장비 동원은 어려워 수거 인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은 7~8월까지 제주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