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몇년 전 어느 화장품 광고처럼 여성이든 남성이든, 연령이 높든 낮든 누구나 환한 얼굴을 원한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강한 자외선 노출 등 후천적 요인으로 색소질환을 앓는 사람이 꽤 많다.
색소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지는 않지만 대인관계에 있어 심리적인 위축감을 주고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에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 또한 색소질환을 잘못 진단하면 오랜 시간 치료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증상이 악화되므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얇은 피부에 나타나는 주근깨와 검버섯
색소질환은 크게 표피형과 진피형으로 종류가 나뉜다. 표피는 얇은 피부를, 진피는 조금 더 깊은 피부를 의미한다. 표피형 색소질환은 주근깨, 검버섯(지루각화증), 흑자 등이 있다.
주근깨는 유전일 가능성이 높고 사춘기에 주로 나타나며 여름에 더욱 짙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치료방법은 기존 레이저 시술보다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아이피엘, 멜라닌 흡수도가 높은 루비레이저, 시술 후 곧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한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 등이 있다.
일종의 양성종양인 검버섯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연령대와 상관없이 생긴다. 검버섯은 주로 박피성 레이저(이산화탄소레이저, 어븀야그레이저)로 제거하고 피부를 재생시키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을 1주일 정도 해준다.
흑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하는데 얼굴에 생길 경우 10원이나 50원짜리 동전 크기의 원형으로 나타난다. 검버섯과 혼동하기 쉬운데 면의 거친 정도와 두께로 구별할 수 있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검버섯과 달리 자외선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검버섯처럼 박피성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색소침착이 자주 발생하므로 대개는 루비레이저나 엔디야그레이저로 치료한다. 이때 1주일 정도 딱지가 발생한다.
◆ 진피형 색소질환은 맞춤형 치료법 중요
진피형 색소질환은 색소의 깊이가 깊어 진단이 까다롭고 치료가 오래 걸린다. 기미, 오타모반, 후천성양측성오타양모반이 대표적인 진피형 색소질환인데 기미의 경우 표피형 기미도 존재해 진피형 색소질환이라고만 칭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료가 어렵고 대부분의 기미에서 진피에 병변이 많이 발견돼 진피형 색소질환에 준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진피형 색소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레이저는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로 파장이 길어 깊은 색소병변 치료에 적합하다.
요즘 많은 병원에서 쓰이는 레이저토닝 역시 이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법인데 최근에는 오타모반과 같은 난치성 갈색반점 치료에도 두드러진 효과를 낸다. 레이저토닝은 멜라닌세포를 파괴할 수 없는 강도로 약하게 시행하므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고 요즘처럼 날씨가 덥고 얼굴에 재생테이프를 붙이고 다니기 어려운 계절에도 시술이 어렵지 않아 유용하다.
게다가 기미의 경우 딱지가 발생할 만큼의 강한 치료를 받으면 악화될 확률이 높아 레이저토닝처럼 약한 강도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타모반과 후천성양측성오타양모반은 모두 진피 깊은 곳에 있어 임상적으로 갈색보다는 청회색 빛을 띠는 경우가 많고 특징적인 분포를 보인다. 주로 한쪽에서만 발생하는 오타모반과 달리 후천성양측성오타양모반은 양쪽에 오는 경우가 많고 30~40대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양쪽 눈가에 청회색 빛을 띠는 둥근 병변이 여러 개 모여있는 양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이를 일반 잡티나 점으로 오인해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으면 상황이 악화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루비레이저와 레이저토닝 방식이 효과적이지만 루비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딱지가 일어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레이저토닝 방식은 딱지가 생기지 않는 반면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환자의 상황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다.
눈에 바로 띄는 색소질환은 스트레스를 많이 주므로 빨리 없애버리고 싶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인터넷이나 주변의 경험에 의지해 민간요법을 쓰거나 그대로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이 흉터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색소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피부과를 찾아 올바른 진단과 그에 맞는 효과적인 레이저를 선택해 눈에 보이는 곳은 물론 숨은 곳까지 깨끗하게 치료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