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페이스북과 국내 인터넷망 제공업체들(ISP)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페이스북이 별도의 부담 없이 캐시서버 구축을 요구한 데 대해 SK브로드밴드가 캐시서버 설치에 페이스북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며 맞서면서 촉발됐다. 인터넷망 중간에 설치되는 임시저장 공간인 캐시서버를 두고 벌어진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인터넷망 이용에 따른 대가산정이 필요함에도 논의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시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하면 망 소통에 좋아 ISP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페이스북이 캐시서버를 설치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은 이미 비용을 내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지불요구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예를들어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인터넷 사용요금을 개별 사용자에게 받고 있다. 최근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해서 망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말이다.


페이스북과 국내 ISP간의 갈등에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 몫으로 돌아간다. 인터넷 접속이 느려 SK브로드밴드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SK브로드밴드 한 관계자는 “현재 망 증설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용자가 몰리는 밤 10~12시 사이에 접속이 지연되는 정도고 네트워크 용량 증설 작업으로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