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씨(40)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이달 말 새집을 마련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데 예상보다 금리가 높아서다. 김씨에게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7%. 김씨는 2015년 1월에도 다세대주택을 팔고 사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당시 금리는 연 2.50%(30년 상환 기준)다. 금리가 2년여 만에 연 1%포인트 이상 오른 것. 1억원을 대출한다고 가정할 때 이전보다 매달 6만~7만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기존 대출은 집을 팔면서 조기상환한 김씨가 과연 금리를 더 낮출 방법은 없을까.

#. 직장인 윤모씨(33)는 급여에서 남는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헷갈린다. 은행 적금상품에 가입하려니 이자가 너무 낮고 증권사 투자상품에 가입하려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자칫 잘못 투자했다가 이자는커녕 원금마저 잃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안정적이면서 높은 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을 찾기 힘들다 보니 요즘처럼 재테크 불황기엔 어디에 맡겨도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경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금리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한쪽(대출)은 더 낮게, 다른 한쪽(예·적금)은 더 높게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집을 사거나 전세자금을 마련할 때 피할 수 없는 일이 대출이다. 물론 부모에게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직장인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거문제를 해결한다. 현금을 보유한 사람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대 중반에 불과해 물가상승률을 따져보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에 불과하다. 좀 더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할 방법을 찾고 싶다.

◆거래실적 체크, 금리감면 조건 따져보자

김씨의 경우 먼저 주거래은행부터 살펴보자. 김씨는 이미 2015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가 대출을 받고 조기상환한 것은 은행거래점수가 올랐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같은 은행에 문의해 대출금리 우대혜택 여부를 확인하거나 은행 직원에게 이를 직접 요구해보자. 은행지점마다 다르지만 개인거래실적이 좋은 고객이라면 지점장 권한으로 대출금리를 깎아주기도 한다.


만약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고 싶다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을 활용해보자. 대출 최저금리와 최고금리, 전월 평균금리를 비롯해 월 상환금액까지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대출을 실행할 때는 신용등급과 은행거래실적, 직장 등에 따라 개인 대출금리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최고금리와 최저금리, 평균금리 등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대출상품 2~3개를 선별한 후 해당 은행 점포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특별 우대금리 혜택 조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시중은행은 특정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특별대출상품을 판매 중이다. 공무원(소방, 경찰전용 등), 교직원, 개인택시 사업자, 어린이집 선생님, 신혼부부, 간호사, 농업인, 법조인, 군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용카드 사용 혹은 자동이체 등을 자주 활용한다면 추가 금리감면 조건 등을 체크해보자. 대출 약정 시 고객 예금이나 신용·체크카드 이용, 자동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로 금리를 감면해준다. 대출 신청 전 금리를 감면받을 수 있는 조건을 알아보고 다른 은행에서 이용 중인 금융거래가 있을 경우 대출받을 은행에 금융거래를 몰아주면 대출이자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특별 우대금리를 활용하면 연 0.3~0.5%포인트 수준의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각종 우대혜택을 받는다면 김씨의 경우 3%대 초반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활용하고 특판 노려라

투자처를 두고 고민에 빠진 사람은 윤씨뿐만이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단기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단기부동자금은 저축예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요구불예금, 정기예금(6개월 미만) 등 1년 미만 수신성자금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즉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간 투자금을 금융회사에 예치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다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달 사이 급속도로 상승해 23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상승열차가 당분간 속도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기업실적 호조세와 신정부의 정책효과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내년 2640까지 뛸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시장 역시 거래건수가 꾸준히 늘면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언제든 1000조원의 부동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쏠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윤씨처럼 실전투자 경험이 없다면 이러한 호재도 사실상 무용지물. 안전하게 차곡차곡 현금을 쌓고 싶다면 역시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만한 게 없다.

더 높은 예·적금금리를 받고 싶다면 손품을 팔아보자. 현재 시중은행이 출시한 예·적금 상품은 총 1000여개에 이른다. 이를 꼼꼼히 비교해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금융상품한눈에’에서 비교할 수 있다.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까지 세전·세후 이자율, 우대금리, 가입대상 등을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은행 특별판매(특판)를 노려보자. 은행들은 유동성 관리, 신규 예·적금 고객 유치 등을 위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수시로 판매한다. 예·적금 가입 전 특판 여부를 은행 영업점에 직접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하면 상황에 따라 현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거래은행에 우대금리를 문의해볼 것도 추천한다.

은행들은 예·적금 가입 시 고객 예금, 외환, 신용·체크카드, 자동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여러 은행에 분산하기보단 한 은행에 집중하면 더 많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온라인전용 예·적금 가입도 추천한다. 인터넷·모바일에서 예·적금을 가입하면 창구에서 받는 것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온라인 예·적금의 경우 가입금액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가입 한도도 미리 설정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