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가 12일 ‘금호’ 상표권 사용에 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의 요구 조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와 서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더블스타 매각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이날 더블스타 매각 반대 집회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에 대해 대선 후 뒷짐을 지고 있는 정부와 집권여당을 성토하며 다시한번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대표 및 직원 50여명은 이날 낮 12시30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역의 자존심이자 생명과도 같은 금호타이어를 불합리한 매각 조건을 강요하며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협력업체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업체로의 매각은 5000여명의 금호타이어 임직원 뿐만 아닐라 약 190여개, 1만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생종건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며, 지역 내 사업장 축소와 함께 브랜드 가치 저하로 인한 매출 감소, 협력업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기술력도 취약하고 자산규모는 1/4도 안되는 등 한마디로 인수자격 미달 기업으로 금호타이어 성장과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뿐만 아니라 국내 비즈니스에는 전혀 관심도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내 공장의 폐쇄 등 구조조정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수차례 금호타이어를 방문해 해외업체로의 졸속 매각을 반대하던 정치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선거 이후 정부와 집권여당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막기 위한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호남기업 죽이기와 불공정한 매각절차를 사실상 묵과하며 호남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약과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더블스타 매각 반대를 위한 목소리는 같은 시간 서울에서도 터져나왔다.
한재덕 금호타이어 전국 대리점주 대표 를 비롯한 전국대리점주 100여명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00여개 대리점 생존권을 위협하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브랜드 가치 저하로 인해 제품을 외면할 것이며,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사례에서 보듯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국내 공장 등 주요 자산을 정리해 금호타이어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산업은행은 오로지 자본 논리만 우선한 나머지 금호타이어의 채권만기 연장 불허, 상표권 사용 압박 등 무소불위의 자본 권력을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익과 지역 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재검토해야 한다던 선거 전 공약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