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의 여름사냥이 시작됐다. 맥주회사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확보 경쟁에 나섰고, 위스키업체는 ‘2030세대’를 겨냥한 저도 위스키를 선보이며 주류시장을 공략한다. 이에 질세라 전통주업체도 여름철 보양식과 함께 즐기는 어울림 술로 주당들 입맛 잡기에 나선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국내 시장에서 ‘酒도권’을 노리는 주류업계 대표브랜드를 살펴봤다.<편집자주>


국순당 백세주는 1992년에 첫선을 보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 약주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에게 선보일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개발됐다. 백세주는 한국 주류시장에서 사장된 전통주를 부활시켜 맥주·소주로 대변되던 주류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 양조 전용쌀과 한약재로 빚은 우리술

백세주는 전통주의 신맛과 단맛, 한약재의 독특한 맛이 어우러져 순하고 부드러우면서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여름철 보양음식인 삼계탕, 장어구이 등 대부분의 한식에도 잘 어울려 복날 보양식과 함께 즐기는 술로 제격이다.


백세주는 인삼, 구기자, 오미자, 황기 등 12가지 몸에 좋은 재료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양조 전용쌀 ‘설갱미’를 원료로 국순당의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으로 빚는다. ‘생쌀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주조법이다. 기존에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됐다.

약재 역시 12가지의 생약재를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원료로 사용했다. 술을 담글 때 쓰는 한약재의 경우,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되는 단점이 있어 달여 넣지 않고 생약재를 말려서 분쇄해 넣는다.
국순당은 2008년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양조 전용쌀인 ‘설갱미’를 원료로 백세주를 빚고 있다. 설갱미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잘 부서지므로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유리당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술 빚기에 적합하고 술 맛이 깔끔하다.

국순당은 설갱미를 강원도 횡성의 농가와 약속재배 방식으로 납품 받는다.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국순당은 질 좋은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농촌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공로로 2015년 9월 국순당은 ‘농식품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 했다.


백세주는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문화상품’에 지정됐다.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것. 


백세주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지정공장인 국순당 강원도 횡성공장에서 생산된다. 국순당은 2014년 과실주·약주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ACCP 지정을 받았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