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의 한 건강식품 제조공장. 주변 농가에서 조달 받은 농산물로 각종 ‘건강즙’을 생산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아 영미권에 진출한 알짜 업체다. 강원도 농산물로 만든 ‘건강즙’이 미국에 통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지난 2009년 강원식품을 창업한 유성재 대표(53)는 지역 농민들에게 꽤나 유명인사다. 한국에서나 통할 듯한 농산물 건강즙으로 미국 판로를 열었으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양배추즙, 칡즙 등이 미국고객 대상 ‘에이스’라고 한다.
▲ 강원식품 유성재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지난해 5월에 FDA 직원들이 저희 생산라인을 방문했어요. 미국 식품위생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지금은 메일을 주고 받는 사이죠. 어렵고 막막하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각종 정보를 모아 추진했더니 FDA 인증과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LA가 주요 공략 지역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원식품은 한국식품관리인증원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농림수산식품부의 유기가공식품인증, 강원도지사품질인증 등 각종 인증으로 중무장했다. 창업 초부터 계획했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신뢰도를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효자상품을 소개해달랬더니 ‘치악산 칡즙’이 먼저 나왔다. 고압 세척기로 버블 세척한 것도 부족해 수세미 세척까지 거쳐서 잘게 분쇄, 영하 18도에서 보관한다. 농축액과 첨가물, 착향료 등은 배제했다. 이처럼 세밀한 과정이 없다면 제대로 된 칡즙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저온에서 칡즙을 추출하기 위한 노력이 통했습니다. 맛이 순해져서 어린이들도 우유와 희석해 마실 수 있죠. 저온 기술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결과입니다. 한국인과 입맛이 다른 각국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면 기술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판매 중인 건강즙은 29종이며 도라지배즙, 호박즙, 아로니아즙 등도 인기 상승세를 이끄는 주력이다. 생산시설과 상품군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유 대표는 전망했다.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최근 국내 쇼핑몰처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의 쇼핑몰을 잇달아 열었다. 농산물 건강식품에 익숙한 아시아권에서 의미 있는 수요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받았다. 미국 판로 개척은 글로벌 사업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한편, 유 대표는 창업 전 농산물 건강식품 섭취하면서 느낀 만족을 글로벌에 전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열었다. 인터뷰에서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준 고객은 물론, 직원, 협력 농가 등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안전한 먹거리 건강식품을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의 식품이 정직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뛰어보겠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고객의 건강이 최우선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