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두 가구가 같이 사는 세대분리형 주택인 ‘셰어하우스’는 몇년 전부터 새로운 주거문화로 각광 받았다. 저금리 기조 속 전세를 꺼리는 집주인이 늘며 주거문화가 빠르게 월세로 전환된 탓이다. 집주인은 월세 수입을 고정적으로 올리고 젊은층이 주를 이룬 세입자는 좀 더 싸게 살 집을 구할 수 있어 신 주거문화로 자리 잡았다. 셰어하우스가 빠르게 퍼져 이제는 아파트에도 ‘셰어’ 개념이 도입됐다. 넓은 공간을 가벽으로 분리해 한쪽은 집주인이 살고 반대쪽은 세입자가 사는 형태다. 이처럼 셰어아파트는 ‘실거주에 임대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최근 높은 청약률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된다.
◆분양시장에 부는 ‘셰어아파트’ 바람
셰어아파트는 한 아파트에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를 뜻한다. 예를 들어 방 3개에 화장실 2개인 아파트에 가벽을 세워 한쪽은 방 2개에 화장실 1개, 한쪽은 방 1개에 화장실 1개인 원룸 형태로 구분 짓는 것이다.
방 2개인 곳은 집주인이 거주하고 반대쪽 분리된 세대에는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분리된 공간은 언제든 다시 합칠 수 있다.
최근에는 설계 단계부터 셰어아파트를 염두해 분양하므로 출입문과 부엌도 2개고 세입자가 집주인과 직접 마주치지 않고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다.
분양시장에 셰어아파트 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도 시장 분위기에 동승했고 분양 흥행으로 이어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세대분리형으로 공급된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C는 지난달 기준 최대 1억2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분양 당시 84㎡C에 세대분리형 개념을 적용, 눈길을 끌었다. 해당 아파트는 당시 1순위 청약에서 105가구 모집에 8976명이 몰려 85.5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신촌 그랑자이’도 세대 분리형인 전용면적 84㎡C가 타 주택형보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 책정됐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9.34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당시 84㎡의 분양가는 ▲84㎡A 7억9700만원 ▲84㎡B 7억8200만원 ▲84㎡C 8억2100만원에 책정됐다.
올 1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서 공개된 롯데건설의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전용면적 49~97㎡ 등 다양한 평면 중 84㎡D와 97㎡를 세대 분리형으로 공급했다. 숭실대와 총신대 등 대학가와 가까운 곳에 단지가 들어선 것을 감안해 당초 별도의 출입문까지 갖춘 형태로 설계됐다. 공급 당시 97㎡의 경우 2가구 모집에 19명의 청약자가 접수해 9.5대 1의 경쟁률(평균 2.75대 1)을 기록했다.
◆‘실거주에 임대수익’까지 ‘일석이조’
이처럼 최근 시장 흐름은 집주인과 세입자의 셰어아파트 거주 요건을 충족시킨다. 금리가 높았던 시절 집주인은 목돈 마련을 위해 전세를 선호했지만 바닥을 치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고정적인 월세 수입에 큰 매력을 느낀다.
반면 세입자는 시장이 월세시대로 전환되며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버거워지자 조금이라도 싼 주거형태를 찾다보니 ‘셰어’ 개념이 도입된 아파트에 주목하게 된 것.
이 같은 시장 흐름은 모범사례도 낳았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은 독특한 형태의 셰어아파트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 2011년 마포구청은 현석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사업시행허가를 내면서 셰어아파트를 반영해 설계하는 조건을 걸었고 조합 측은 이를 수용했다.
아파트가 들어서자 조합은 한발 더 나아가 특별한 셰어아파트를 계획했다. 단지가 지리적으로 서강대·홍익대·연세대·이화여대 등과 가까워 대학생 거주수요가 높지만 동시에 이들의 주거난도 심한 점에 주목했고 이를 일정부분 해소할 상생모델을 찾은 것.
현석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셰어아파트로 들어선 62가구 중 10가구 집주인과 2년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임대인이 20명의 대학생에게 거주공간(1가구당 2명)을 무상 제공하고 조합과 시공사는 임대인에게 월세 75만원을 대신 지급한다.
거주 대학생들은 5만~6만원의 공과금·관리비 등만 나눠 내고 단지 내 입주민 자녀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로 월세를 대신하는 형태다.
이처럼 최근 실거주와 임대수익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셰어아파트 공급이 인기를 얻으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셰어아파트 도입이 한창이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에 공급하는 ‘두산위브 더 플러스’도 셰어아파트 구조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4㎡A가 5베이 구조에 출입문이 2개 달린 세대 분리형으로 실거주 및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7일 분양 일정에 들어간 KCC건설의 ‘사천 KCC 스위첸’은 84㎡B를 원룸 부분임대가 가능한 아파트로 설계했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경남 사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에도 123㎡ 39세대가 세대분리형 설계가 적용됐다.
이처럼 최근 시장 흐름은 집주인과 세입자의 셰어아파트 거주 요건을 충족시킨다. 금리가 높았던 시절 집주인은 목돈 마련을 위해 전세를 선호했지만 바닥을 치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고정적인 월세 수입에 큰 매력을 느낀다.
반면 세입자는 시장이 월세시대로 전환되며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버거워지자 조금이라도 싼 주거형태를 찾다보니 ‘셰어’ 개념이 도입된 아파트에 주목하게 된 것.
이 같은 시장 흐름은 모범사례도 낳았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은 독특한 형태의 셰어아파트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 2011년 마포구청은 현석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사업시행허가를 내면서 셰어아파트를 반영해 설계하는 조건을 걸었고 조합 측은 이를 수용했다.
아파트가 들어서자 조합은 한발 더 나아가 특별한 셰어아파트를 계획했다. 단지가 지리적으로 서강대·홍익대·연세대·이화여대 등과 가까워 대학생 거주수요가 높지만 동시에 이들의 주거난도 심한 점에 주목했고 이를 일정부분 해소할 상생모델을 찾은 것.
현석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셰어아파트로 들어선 62가구 중 10가구 집주인과 2년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임대인이 20명의 대학생에게 거주공간(1가구당 2명)을 무상 제공하고 조합과 시공사는 임대인에게 월세 75만원을 대신 지급한다.
거주 대학생들은 5만~6만원의 공과금·관리비 등만 나눠 내고 단지 내 입주민 자녀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로 월세를 대신하는 형태다.
이처럼 최근 실거주와 임대수익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셰어아파트 공급이 인기를 얻으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셰어아파트 도입이 한창이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에 공급하는 ‘두산위브 더 플러스’도 셰어아파트 구조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4㎡A가 5베이 구조에 출입문이 2개 달린 세대 분리형으로 실거주 및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7일 분양 일정에 들어간 KCC건설의 ‘사천 KCC 스위첸’은 84㎡B를 원룸 부분임대가 가능한 아파트로 설계했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경남 사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에도 123㎡ 39세대가 세대분리형 설계가 적용됐다.